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6 연중 제21주간 금요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25 조회수954 추천수1 반대(0) 신고

1독서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사람들에게는 걸림돌이지만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7-25
형제 여러분,
17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18 멸망할 자들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19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부수어 버리고
슬기롭다는 자들의 슬기를 치워 버리리라.”

 

20 지혜로운 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율법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논객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으셨습니까?
21 사실 세상은 하느님의 지혜를 보면서도
자기의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복음 선포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22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23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24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25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17

거두절미해서 이 문장만 읽고는 바오로가 세례의 가치를 부인하거나 부차적으로 여겼다고 본다면 성급한 판단이다. 17절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후 문맥과 세례에 관한 바오로의 다른 표현들을 감안해야 한다.세례는 단지 율법규정을 지키는 예식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결합인 신앙의 수행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볼 때 세례는 율법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의 수용이다.

 

말의 지혜라는 말에서 지혜는 능력 또는 솜씨를 뜻한다. 바오로 당시의 그리스인들은 정확한 규칙에 따르는 수사학적인 기교를 높이 평가했다.

 

17절에 담긴 뜻은 2,1-5에서 더 펼쳐진다. 2.5는 왜 말의 지혜”(말솜씨)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는지 설명할 것이다.

 

19

1,18-25에서는 십자가에 처형되신 그리스도야 말로 하느님의 능력이며 지혜라고 강조함으로써 하느님의 지혜와 세상 지혜를 대조시킨다.

 

21

세상은 하느님의 지혜가 활동한 창조계에 자리해 있으므로 하느님에 대한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의 배경에는 의인화한 지혜가 창조 때 함께 이용했다는 구약 지혜문학 전통이 있다.

 

22

유다인/헬라인 구분은 헬라인.이방인 구분을 원용한 것이다. 유다인들의 표징 추구나 헬라인들의 지혜추구나 결국 인간적 안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하나는 메시지의 신빙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다른 하나는 지식을 만족시키는 이치를 추구한다. 바오로가 비판하는 것은 표징이나 지혜를 찾는 것 자체가 아니라 신앙을 받아들일 때 그것들을 조건으로 삼는 데 있다.

 

24

언뜻 보면 십자가의 선포는 사람들의 기대와 정반대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하느님의 능력의 표징인데, 그대신 무능력의 표징이라 할 수 있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가 선포되며,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지혜인데 그 대신 어리석음의 표징이라 할 수 있는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선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이 어둠을 극복하고 믿음을 갖게 된 사람에게는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인간이 기대하던 참 지혜이며 하느님 능력의 실현으로 나타난다.

 

 

 

 

 

 

 

 

복음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1

하늘나라는 ...와 같을 것입니다라는 서두는 비록 시제가 다르기는 하지만, 가라지 비유의 서두, 무자비한 종 비유의 서두, 임금의 아들 혼인잔치 비유의 서두와 동일하다.

 

구약성서에서는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혼인을 맺는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 신랑은 야훼를, 신부는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은유로 나타난다.

 

10

10-12절의 변형태가 마태 7,22-23;루카 13.25에 있다. 따라서 마태오가 10-12를 어록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있다.

 

13

여러분은 깨어 있으시오”. “여러분도 준비하고 있으시오”. 종말의 때는 미지수라고 마태오는 거듭 강조한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