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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모습 이대로 받아주소서! >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26 조회수909 추천수4 반대(0) 신고

 

 

< 내모습 이대로 받아주소서! >

 

 

충청도 농사꾼의 6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난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으나 

너무 가난하여 치료시기를 놓쳤고, 

그 후유증 때문에 앉은뱅이로 

어린 시절을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장애를 부끄러워하시며 술을 마신 날이면 저런 쓸모없는 놈 제발 좀 갖다버리라고 말하며 폭력을 휘둘렀고, 

어머니는 눈물로 지샜습니다. 설 수도 없었기에 

기어 다녔습니다. 

비료 포대 위에 엎드려 

한 손으로 땅을 짚고 다른 한 손으론 포대를 잡아 끌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에게 

친구라고는 병아리들과 강아지, 마당에 지천으로 피어 있던 작은 꽃들이 전부였습니다.

 

어머니의 등에 업혀 집에서 1시간 떨어진 초등학교에 입학하고자 했으나 학교는 장애인이란 이유로 

그의 등교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그날 교문 밖에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아들을 등에 없고 오는 길에 슬픈 마음으로 어머니는 

아들의 꽁꽁 언 발을 만지며 

“아가야 춥지?”라고 

따뜻하게 물으셨습니다. 

어머니의 그 한마디는 

그에게 다른 어떤 말보다 값지고 힘이 났으며, 세상의 힘든 일들이 비수처럼 다가왔을 때 

기억나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 말은 어둠 가운데 생명과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같았습니다.

 

그 날 이후 아들은 평안해졌고, 

어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11세에 집을 떠나 

재활원에 들어갔고 

굳은 다리를 펴서 보조기를 끼우고 

목발을 짚으며 걷는 방법을 

배우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그런 그가 

공부에서는 늘 1등을 했고 

선생님의 추천 덕분에 

대전중학교에 들어갔고, 

고등학교 입학 연합고사에서

만점을 받아 장학금을 받고 

충남고에 배정받았습니다.

TV가 크게 틀어져 있는 방 한구석에서 밥상을 놓고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여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입학했고 미국 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카이스트

(KAIST)와 

서울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등과학원(KIAS) 교수로 계시며, 

2007년엔 40세 이하의 

과학자에게 주는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장애를 딛고 세상에서 온갖 냉대와 차별 속에서도 인생을 기쁨공식으로 풀어낸 세계적인 수학자 김인강 교수입니다.

 

김인강 교수는 자전 에세이 

“불완전한 자를 쓰시는 하느님”을 

펴내 소외받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는 남들보다 조금 느리고, 

조금 불편한 삶을 살고 있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자부합니다. 

 

책에서 김 교수는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던 신앙의 힘과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공식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불완전한 자를 쓰시는 하느님”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끔찍한 고문과도 같은 

재활 치료 끝에 초등학교 6학년 때 보조기를 끼고 목발을 짚고 처음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 

 

대학교 3학년초, 

목발을 짚고 무거운 가방을 맨 체 너무 많이 걷다 보니 갈비뼈와 

폐가 부딪쳐 폐에 큰 구멍이 났다.

 

의사가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기도원 한 구석에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느님 왜 저한테만 

이렇게 가혹하신가요? 

항상 아프기만 하고.. 

아무 쓸모 없는 저를 데려가 주세요.” 

 

그 때 문득 등 뒤에서 

찬송소리가 들려왔다.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아 주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아주소서.” 

 

그 순간 나의 자아가 꺾이면서 

회개가 터져 나왔다. 

욥처럼 하느님의 모든 주권과 

통치권을 인정하게 되었다. 

 

내가 겪은 아픔을 통해 또 다른 고통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보듬는 것이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라는 해답을 얻었다. 

 

나처럼 연약한 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내게 주신 하느님의 뜻임을 깨달았다. 

하느님은 육신을 의지하지 않는 

법을 내게 가르쳐주셨다. 

나는 아파서 누워있는 동안 

기도하는 법과 성경 읽는 법을 

배웠다. 

고통스러운 가운데서도 

찬양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육신의 나약함에 

끊임없이 노출되었지만, 

하느님은 그것으로 인해 약한 데서

강해지는 법을 배우게 하셨다. 

 

예수님은 나에게 

세상의 모순과 절규를 알려주었고,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방법을 

알게 하셨다. 

 

세상이 나를 죄인 취급할 때 

하느님은 나를 변화시키시며 

당신이 하실 일을 계획하셨다. 

 

나의 연약함이 

하느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질그릇이 되게 하신 것이며 

나를 변화시켜 

하느님의 이름과 선하심을 

나타내려 하셨다.

  

 

* ‘3분의 기적’ 말씀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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