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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어 있어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26 조회수1,065 추천수2 반대(0) 신고

8 월 한 달 어찌 간지 모르겠습니다. 광주에 연구 교수로 간다고 7월 달에 서울 학교를 등지고 광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저의 예상과는 달랐고, 신중하지 않은 결정으로 광주의 학교는 사직을 하고 8월 한 달은 구직 활동하면서 보냈습니다. 

 

나이가 50대라서 그런지 구직 활동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 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조급함이 어려서부터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어려서는 공부를 못하고 기회도 저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어디선가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것에 혹 가는 그런 사람이었지요. 

 

잘 믿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면 이용해 먹기 참 좋은 스타일입니다. 사람들의 말을 잘 믿어 주고 처음에는 잘 응해 주는 스타일이고 그리고 나서 그 사람들이 돌변하면 그때 후회하는 스타일이 저입니다. 그러니 이용해 먹기 딱 좋은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구직 활동하면서 나름 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그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 무엇일지? 그것은 내 자신의 못난 모습을 비겁하게 피하거나 혹은 나의 어제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살아온 것, 그것을 오늘에 와서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는 마음. 미래도 또한 현재의 반성이 없으니 반복해서 돌아갑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의 장점을 찾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나의 이웃들과 같이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진정으로 깨어 있음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좋다고 하고 선망하는 회사 혹은 위치가 나에게 천국일지? 그것은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고 나에게 맞는 것일지? 내가 그것을 하면 기쁨이 있고 잘 해 낼 수 있는 것인지 먼저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나를 정확히 볼 수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현재의 나와 이루고자 하는 자의 차이가 현격하게 혹은 이루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것을 마음만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한다는 것은 무모한 것입니다. 

 

참 나를 발견하는 것은 주님 안에 있을 때 가능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주님 안에서 있을 때 나를 발견할 수 있고 참된 길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주님과 내가 대화를 안하고 있으면 주님은 나를 떠나지 않습니다. 끝까지 주님은 나와 함께 계시는데 그분은 좀 관찰을 하시지요. 계속 저를 주시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나의 눈이 내 안에 나에 집착하기에 주님의 시선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런 주님의 시선에 내 눈이 마주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이것이 깨어 있음입니다. 준비하는 마음입니다. 주님은 항상 나와 눈을 마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것을 바로 알고 매 순간 주님의 시선에 마주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것이 없다면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항상 eye contact이 최고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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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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