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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 메넬라오스의 악행 / 탄압받는 유다[1] / 2마카베오기[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29 조회수929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메넬라오스의 악행(2마카 4,39-50)

 

아무튼 안드로니코스의 악행으로 오니아스는 불의하게 살해당했다. 그즈음 도성에서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절도 사건이 자주 일어났는데, 그것은 메넬라오스의 동조 아래 리시마코스가 저지른 짓이었다. 리시마코스는 메넬라오스의 동기이다. 이미 많은 금 기물이 성채는 물론 도성 곳곳에서 없어졌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자 군중이 리시마코스를 치려고 몰려들었다.

 

이렇게 군중이 분노에 차서 들고일어나자, 리시마코스는 삼천 명가량을 무장시키고, 나이는 많지만 별로 사려 깊지 못한 하우라노스라는 자를 앞장 세워, 그들에게 악랄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리시마코스가 공격해 오는 것을 알고서 어떤 이들은 돌을 집고, 어떤 이들은 몽둥이를 들고, 또 어떤 이들은 곁에 있는 재를 움켜쥐고, 리시마코스의 부하들에게 닥치는 대로 마구 던졌다.

 

사실 당시에는 희생 제물을 바치고 남는 재는 제단의 동쪽에 있는 재 구덩이에 버려 쌓아두었다(레위 1,16 참조). 그 결과 분노에 찬 그들은 많은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고 더러는 죽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내쫓아 도망가게 하였다. 그리고 성전 절도범인 리시마코스를 금고 곁에서 죽여 버렸다. 이렇게 군중이 폭동을 일으켜 리시마코스를 죽인 것이다.

 

그리하여 이 일로 분노에 찬 사람들이 메넬라오스를 고발하였다. 이런 배경에는 그의 동기 리시마코스의 절도 사건도 한 몫을 톡톡히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임금이 티로에 도착하였을 때, 원로단에서 파견된 세 사람이 임금에게 이 사건을 아뢰었다. 당시 유다를 대표하는 원로단의 이야기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였다(1마카 12,6.35 참조).

 

이미 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메넬라오스는 도리메네스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에게 임금을 설득시켜 달라면서 많은 돈을 주겠다고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르는 약속을 하였다. 그리하여 프톨레마이오스는 바람을 쐬러 나가는 체하면서 임금을 회랑으로 조용히 데리고 나가, 메넬라오스의 악행에 찬 부탁대로 그의 마음을 돌리게 하였다.

 

이렇게 도리메네스의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 임금은 그 모든 악의 원인이었던 메넬라오스에 대한 원로단의 고발을 기각하고, 오히려 그 불운한 사람들에게 죄를 뒤집어 보태서 사형 선고를 내렸다. 그들은 스키티아인들 앞에서 변론하였더라도 무죄로 풀려났을 사람들이었다. 사실 스키티아인들의 난폭성과 잔인성은 고대 문헌 곳곳에서 발견된다.

 

스키티아인보다 더 잔인하다.’라는 속담식 표현도 있다(콜로 3,11도 참조). 아무튼 흑해 북부 연안에 살던 스키티아인은 당시에 가장 미개인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에피파네스 임금의 포악성에 관해서는 이교 예식을 유다 민족에 강요한 예로 언급되는 한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순교에 언급될 정도로 그 정도가 참으로 심했다(7,4 참조).

 

그렇게 악행을 악행으로 고발한 그들은 이 도성과 대중과 거룩한 기물들을 위하여 변론하였다가 느닷없이 부당한 벌을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티로 사람들까지도 이 불의한 처사에 혐오감을 드러내며, 그들의 장례를 성대하게 지내 주었다. 그러나 메넬라오스는 권력자들의 탐욕 덕분에 대사제직을 유지하면서, 줄곧 악에 집착하여 동족을 반역하는 원흉이 되었다. 이처럼 메넬라오스의 악행은 극에 달했다.

 

안드로니코스의 악행으로 오니아스는 불의하게 살해당하고 메넬라오스의 악행에 대한 원로단의 고발을 기각하고, 오히려 그 신고자에게 죄를 뒤집어 사형 선고를 내린 일로 유다의 많은 이가 임금의 불의한 처사에 혐오감을 드러내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야손의 최후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안드로니코스,리시마코스,메넬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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