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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31 조회수1,03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2년 09월 01일 목요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첫 제자들을 부르신 그날당신께 몰려든 군중을 가르치시던 예수님의 시선은 호숫가에 배를 대어 놓고 그물을 씻는 어부들을 향하여 있습니다.

밤새워 일하고도 허탕 치기 일쑤인 팍팍한 삶 속에서 여느 사람들처럼 예수님께 귀를 기울일 여유가 좀처럼 나지 않는 어부들을예수님께서는 유심히 바라보시고 먼저 다가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배에 오르시어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군중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자연스럽게 그분 곁에서 말씀을 듣게 되었을 터입니다.

처음에는 예수님을 스승님이라고 불렀던 베드로는얼마 전 열을 꾸짖어 자신의 장모를 곧바로 치유하시고(루카 4,38-39 참조), 밤새 허탕 친 그날 그물이 찢어질 만큼 물고기를 낚게 하신 대자연의 주인 앞에 엎드려 이제 그분을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주님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는 베드로의 고백은하느님의 부르심 앞에서 자신의 부당함을 고백하던 구약 시대 예언자들의 모습을 많이도 닮았습니다(탈출 4,10.13; 이사 6,5; 예레 1,6 참조).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가장 작은이들을 당신의 첫 제자로 부르셨고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라나섬으로써 지혜롭게 되고자 어리석음을 택한 이가 되어 오롯이 그리스도의 것이 되었습니다(1독서 참조).

우리의 시선을 온통 앗아 가는 요즘의 일상에서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제풀에 지친 나의 하루라는 배에 주님을 모셔 들이고그분과 함께 더 깊은 곳으로 저어 들어가 구원을 낚는 복된 삶을 새롭게 시작합시다.

 

 

(강수원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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