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9.01) |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2-09-01 | 조회수1,31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2년 9월 1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복음 루카 5,1-11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자동차 주행 중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복잡한 결정을 내리는 일을 컴퓨터는 절대 할 수 없다.” “복잡하고, 감성적이며, 모호한 의미가 담긴 말을 컴퓨터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컴퓨터를 이렇게 과소평가할 수 있냐면서 이 글을 쓴 사람의 무지를 탓하며 웃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2000년 초에 나왔던, 지금으로부터 불과 20년이 지났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을 한 사람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이 말은 프랭크 레비 MIT 교수와 리처드 머네인 하버드 교수가 한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사람들이 공감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의 말이었지만 분명 진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연구도 하지 않았고, 또 깊은 고민도 하지 않은 사람의 말이 사실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계속된 변화의 속도를 우리 인간은 절대로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스스로 잘난 체한다고 남이 알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남이 알아주고, 남이 알아서 그 사람을 높여줍니다. 그래서 나의 말과 행동이 무조건 옳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어느 순간에서도 겸손할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주님의 부르심을 따르려고 한다면 무조건 겸손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여전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밤새도록 고기잡이가 시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계신 주님께서는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베드로도 어젯밤에 다 해 본 일이었지요. 그러나 존경하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순명합니다. 그 결과는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물고기도 복종시키는 이 분 앞에서 형편없는 자기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그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던 세례자 요한의 모습이 베드로에게 보이지 않습니까? 하느님의 일을 하는 합당한 자격은 그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 죄인이 아닌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자격이 없음을 또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람을 주님께서 부르십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라고 바오로 사도께는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 사람은 겸손의 삶을 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별것 없어 보이는 일상이야말로 살아가는 의미를 느끼는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이즈미야 간지) (라파엘로 산치오, '고기 잡는 기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