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9.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1 조회수1,31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2년 9월 1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복음 루카 5,1-1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자동차 주행 중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복잡한 결정을 내리는 일을

컴퓨터는 절대 할 수 없다.”

복잡하고감성적이며,

모호한 의미가 담긴 말을

컴퓨터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컴퓨터를 이렇게 과소평가할 수 있냐면서

이 글을 쓴 사람의 무지를 탓하며

웃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2000년 초에 나왔던,

지금으로부터 불과 20년이 지났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을 한 사람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닙니다이 말은

프랭크 레비 MIT 교수와 리처드 머네인

하버드 교수가 한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사람들이 공감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의 말이었지만

분명 진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연구도 하지 않았고,

또 깊은 고민도 하지 않은 사람의 말이

사실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계속된 변화의 속도를 우리 인간은

절대로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스스로 잘난 체한다고

남이 알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남이 알아주고,

남이 알아서 그 사람을 높여줍니다.

그래서 나의 말과 행동이

무조건 옳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어느 순간에서도 겸손할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주님의 부르심을 따르려고 한다면

무조건 겸손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여전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밤새도록 고기잡이가

시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계신 주님께서는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베드로도 어젯밤에 다 해 본 일이었지요.

그러나 존경하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순명합니다그 결과는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물고기도 복종시키는 이 분 앞에서

형편없는 자기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그 앞에 엎드려

주님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던 세례자 요한의 모습이

베드로에게 보이지 않습니까?

하느님의 일을 하는 합당한 자격은

그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 죄인이 아닌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자격이 없음을 또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람을 주님께서 부르십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라고

바오로 사도께는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 사람은 겸손의 삶을

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별것 없어 보이는 일상이야말로

살아가는 의미를 느끼는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이즈미야 간지)

(라파엘로 산치오, '고기 잡는 기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