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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 이교 예식 강요 / 탄압받는 유다[1] / 2마카베오기[1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1 조회수96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 이교 예식 강요(2마카 6,1-17)

 

하권에서 처음 마카베오가 언급된다. 유다가 탄압을 받는 절정의 시기다. 그는 탄압에 못 이겨 아홉 명가량의 사람들과 함께 광야로 피했다. 그들은 그곳에서 동지들과 함께 들짐승처럼 살며, 몸을 부정하게 하지 않으려고 줄곧 들에 나는 것만 먹었다. 마카베오가 피신한 그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임금은 아테네의 원로 한 사람을 보내어, 유다인들이 조상들의 법을 버리고 하느님의 법대로 살지 못하도록 강요하였다.

 

또한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부정하게 만들고 그것을 올림포스의 제우스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으며, 그리짐에 있는 성전은 그곳에 사는 이들이 하는 대로 나그네의 수호신 제우스의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다. 이렇게 악은 혹독하고 극도로 가혹하게 맹위를 떨쳤다. 성전은 이민족들의 방탕과 향락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성전 경내에서 창녀들과 놀아나고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였다. 사실 당시에는 로마나 그리스에는 신전들의 경내에는 음복(飮福)하는 방들이 있었다.

 

그리고 부당한 것들을 끌어들였다. 제단은 법으로 금지된 부정한 것들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안식일을 지낼 수도 없고 조상 때부터 전해오는 축일도 지킬 수 없었으며, 스스로 유다인이라고 할 수조차 없었다. 게다가 달마다 임금의 생일이 되면 끌려가서 지독한 강요를 받아 이교 제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또 디오니소스 축일이 되면, 담쟁이덩굴로 엮은 관을 쓰고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행렬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프톨레마이스 시민들의 제안으로 이웃 그리스 성읍들에도 칙령이 반포되었다. 갈릴래아 지방의 이 항구 도시는 전에 히브리 말로 아코라고 불리던 곳으로(여호 19,30; 판관 1,31), 그 주민들은 유다인들에게 매우 적대적이었다(13,25; 1마카 5,15; 12,48). 그 칙령은 유다인들을 탄압하는 똑같은 정책을 써서 이교 제사에 참석하게 하고, 관습을 그리스식으로 바꾸기를 거부하는 이들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난이 닥친 것을 누구나 알게 되었다. 어떤 여자 둘은 아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고 해서 끌려 나왔다. 그 여자들은 아기를 가슴에 매단 채 성읍 이곳저곳으로 끌려 다니다가, 성벽 위에서 아래로 내던져졌다. 다른 이들은 근처 동굴에 모여서 몰래 일곱째 날을 지내다가 필리포스에게 고발되어 한꺼번에 화형을 당하였다. 그들은 성스러운 날을 존중하여, 자신들을 방어하는 일조차 삼갔던 것이다. 이렇게 유다는 혹독하게 이교 예식을 강요당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이러한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이 징벌을 우리 민족을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교육시키려는 것으로 여기도록 권고한다. 사악한 자들을 오래 버려두시지 않고 바로 벌하시는 것은 그분께서 지극히 인자하시다는 표지다. 주님께서는 이와 달리 다른 민족들에게는 그들의 죄가 가득 찰 때까지 벌을 내리시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신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달리 다루시기로 결정하셨다. 나중에 우리의 죄가 절정에 달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복하시는 일이 없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절대로 우리에게서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다. 고난으로 당신의 백성을 교육하시는 것이지 저버리시는 것이 아니다. 이것으로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 본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하권 저자의 권고는 당신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의지를 확고히 전한다. 이렇게 저자는 독자에게 참 친절하다. 그는 이미 머리말에서 이 책을 쓴 목적과 이유를 소상히 밝힌 바가 있다(2,19-32). 아마도 그는 맺음말까지 준비해 주었을 것이다.

 

저자가 키레네의 야손의 책에서 일곱 형제의 순교 이야기와 함께 발견한 것으로 보이는 이 엘아자르의 순교는 참으로 숭고하기가 그지없다.[계속]

 

[참조] : 이어서 ‘13. 엘아자르의 순교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이교 예식,올림포스,제우스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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