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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9.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2 조회수1,41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2년 9월 2일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복음 루카 5,33-39

그때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33 예수님께 말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35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또 비유를 말씀하셨다.

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37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3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39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미사를 하는데누군가가

저만 쳐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자매님께서 빤히 보시는 것입니다.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사 후곧바로 제의방 거울을

봤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더군요.

성당 입구에서 인사하는데,

저만 바라봤던 자매님이

제 앞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 15년 전 갑곶성지에서

신부님을 처음 봤었는데,

어떻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으세요?

저는 이렇게 많이 늙었는데,

신부님은 하나도 늙지 않으셨어요.”

늙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 역시 늙고 있습니다.

주름의 깊이는 더 깊어졌고,

피부의 탄력도 없어졌으며,

검버섯도 보입니다젊어 보이는

부분은 제 또래보다 검은 머리가

더 많다는 것뿐입니다그밖에도

늙음의 징후는 많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 자매님은 저를

예전과 똑같다고 생각하실까요?

자기 자신과 저를 비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은 많이 늙었는데,

저는 늙고 있지 않고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비교는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하게 합니다.

비교하지 않는 곳에서만 제대로 된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이렇게 물으면서 그들은 의기양양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몰아붙였을 것입니다.

이런 그들의 신심 행위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열심을 남에게 보이기 위한

노력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지 못한 사람을

신심 없는 사람으로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자신과의 비교를 통해 자기는

맞고 남은 틀렸다고 주장합니다.

신앙생활은 인간생활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영성적인 발전을

하는 것입니다하느님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시러 오셨지 빼앗으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새 옷과 새 부대의

비유 말씀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새 세대에는 새 기분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이 심정은

예수님께서 새 세대를 열면서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약속하는 것이었습니다.

헌 옷에 새 천을 대고 기워보아도 옷은

더 찢어지기만 할 뿐헌 것(율법 시대)

폐기할 때가 온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새로이 임하는

하느님의 나라는 율법을 빌미로

각종 외부적인 형식으로 경직된

종교가 아니고사랑으로 모든 것을

풀어 나아가는 개방의 종교라는 것을

보여줍니다그러나 비교하는

마음으로 인해 새로운 나라를

보여주는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새롭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겸손한 마음을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특히 남과의 비교는 절대 금지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남의 좋은 점을 발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남을 칭찬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남을 자기와 동등한 인격으로

생각하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괴테)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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