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2 조회수1,247 추천수6 반대(0)

교통신호는 신호등과 수신호 중에 수신호가 우선권이 있습니다. 교통사고가 있거나, 공사 중인 경우에는 교통경찰이 수신호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교통신호등은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시내에 볼일이 있어서 대중교통을 검색했습니다. 차로 가면 주차료도 비싸고 워낙 교통이 막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검색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환승하는 역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하철을 타니 환승하는 역이 한 정거장 차이가 났습니다. 인터넷을 믿고 내렸더니 환승하는 지하철이 없었습니다. 지금 지하철에서 안내하는 노선을 따라야 했습니다. 인터넷을 너무 믿었기 때문에 잘못 내리는 혼동이 있었습니다. 삶에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긴급한 상황에서는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는 하인처럼 늘 깨어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슬기로운 처녀가 기름을 준비해서 신랑을 맞이했던 것처럼 다가올 하느님 나라를 깨어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문득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0229월은 어떤 상황인가?’ 먼저 지구의 환경을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은 위기의 상황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교황님은 하느님은 언제나 용서하시고, 사람은 경우에 따라서 용서하지만 자연은 결코 용서하는 법이 없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지금처럼 우리가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면 지구는 곧 임계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는 계속 우리에게 더 이상의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을 하지 말라고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북극의 얼음이 녹고, 만년설이 녹으면 엄청난 자연재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지금 북극의 얼음은 녹고 있습니다. 만년설도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유례가 없는 가뭄, 홍수, 무더위, 태풍을 겪고 있습니다.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많은 대도시들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지구에 머물며 잠시 지내고 가는 손님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을 생각합니다. 신앙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외적으로 박해와 시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종교로 개종을 강요하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의 위기는 내적인 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첫째는 성소자의 감소입니다. 제가 있는 미국은 교회를 통합하고, 줄여야 하는 곳이 생기고 있습니다. 빈 교회가 늘어나고 있으며, 매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째는 급격한 고령화입니다. 저 출산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의 팬데믹을 겪으면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익숙해진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큰 교회는 유지가 되지만 작은 교회는 교회 운영에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서울대교구는 1990년도에 2000년대 복음화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복음화가 무엇인지 설명하였습니다. ‘소공동체 운동을 도입하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교회는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매년 신축성당이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예비자들도 늘고 있었습니다. 교구에서 주도하는 2000년대 복음화 운동과 소공동체 운동은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인이 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1993년에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식으로 혁신을 강조한 신경영 선언’, 2003년에는 천재경영론’, 2010년에는 위기론’, 취임 25주년인 2012년에는 창조 경영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사에 변곡점이 될 만한 혁신을 주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은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습니다. ‘타산지석이라고 합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도 혁신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의 주인이 아니라,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20229월의 교회에도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나의 사랑하는 자녀로서 타이르려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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