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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독서(주해), 복음(짧은 묵상)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2 조회수967 추천수0 반대(0) 신고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540년 무렵 로마의 부유하고 신심 깊은 가문에서 태어났다. 법학을 비롯한 귀족 계층의 고등 교육을 받은 그는 로마의 고위 공직자를 지낼 정도였으나 모든 재산을 교회에 기증하고 수도원에 들어가 사제가 되었다.

 

590년에 교황으로 뽑힌 그레고리오 성인은 교황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표현한 최초의 교황이다. 교황권을 지배하는 특권이 아니라 봉사하는 특전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레고리오 성가가 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듯이, 그레고리오 교황은 전례 음악뿐 아니라 신앙과 윤리에 관한 저서를 많이 남기고 604년에 세상을 떠났다.

 

 

 

 

 

1독서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4,6-15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6 ‘기록된 것에서 벗어나지 마라.’ 한 가르침을 나와 아폴로에게 배워,
저마다 한쪽은 얕보고 다른 쪽은 편들면서
우쭐거리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7 누가 그대를 남다르게 보아 줍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8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를 제쳐 두고 이미 임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임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임금이 될 수 있게 말입니다.
9 내가 생각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사도들을 사형 선고를 받은 자처럼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된 것입니다.

 

10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누리고 우리는 멸시를 받습니다.
11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집 없이 떠돌아다니고 12 우리 손으로 애써 일합니다.
사람들이 욕을 하면 축복해 주고 박해를 하면 견디어 내고

 

13 중상을 하면 좋은 말로 응답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14 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나의 사랑하는 자녀로서 타이르려는 것입니다.

 

15 여러분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끌어 주는 인도자가 수없이 많다 하여도
아버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내가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6

6-13절에서는 고린토 공동체 내의 영적 교만을 꾸짖는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갖은 고난을 감내하며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자신을 비롯한 복음선포자들의 삶을 영적 교만과 자만에 빠진 일부 고린토 교우들의 삶과 대비시킨다.

 

이것들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에 속해 있는 일꾼들이다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받은 것이다라는 원칙들을 의미한다.

 

기록되어 있는 것 이상은 말 것은 어려운 본문이다. 아마 유다인이나 고린토인 속에 퍼져 있던 격언의 인용일 것이다. “기록되어 있는 것이란 바오로가 지금껏 직.간접으로 인용한 성서 구절들을 뜻할 수 있다. 이 성서 말씀들을 통해 바오로는 하느님의 지혜인 십자가를 잊고 세상의 지혜를 추구하며 서로 파당으로 분열되는 공동체를 꾸짖었다.

 

여기서 교만해지다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동사는 능동태로 부풀리다. 교만하게 하다, 수동태 또는 중간태로는 부풀어 있다. 교만해지다. 교만떨다들을 뜻한다. 이 동사는 비그리스도교 문헌에도 드물고 신약성서에도 전부 일곱 번 나오는데, 고린토 전서에서만 여섯 번이나 사용된다. 이 동사가 고린토 전서에서 유달리 자주 사용된다는 사실은 이 편지가 집필되던 때 고린토 공동체에 교만을 부리던 사람들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음을 반영한다.

 

7

바오로는 수신자들을 여러분이라고 부르다가 7절에서는 갑자기 그대라고 부르면서 자신의 능력을 하느님이 주신 은총으로 감사하게 생각지 않고 오히려 그것으로 교만을 떨며 사는 사람들을 꾸짖는다.

 

8

8절의 말들은 반어법적 표현들이다. 영적인 배부름,풍요로움과 다스림은 완성의 상태를 표현한다, 바오로는 여기서 약속된 완성의 때가 이미 실현되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없이라는 말로써 바오로는 아직 완성의 때가 실현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9.13절에서는 바오로 자신을 비롯한 사도들의 고난의 삶을 묘사함으로써 현실이 아직 십자가를 지고 가신 그리스도를 뒤따라야 하는때라는 것을 강조한다.

 

11

11-13절 소단락은 지금 이 시간까지라는 말로 시작하여 지금까지라는 말로 끝나는데 여기에 나오는 문장들은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말씀을 연상시킨다. 여기서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후일 로마 12,14-20에서 교우들에게 권면할 일들을 자신을 비롯한 복음선포자들이 몸소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영적인 교만 속에 살아가는 신자들을 권면한다.

 

2고린 11,23-37; 마태 8.20 참조.

 

12

바오로 가 몸소 힘들여 일했다는 점에 관해 9.12: 1데살2.9: 사도 18.3: 20.22- 참조.

 

13

좀 의역하면 좋은 말로 응해 줍니다”. “위로해 주다로 번역된 파라칼레인은 곁에 부르다, 권하다, 청하다의 뜻도 있는데, 흔히 권고하다로 번역된다.

 

 

 

 

 

 

 

 

 

복음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짧은 묵상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한다라고 하며 제자들이 도망할 것을 마련하고 권유하였으나 그당시 법대로 사형을 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물음은 2천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악법도 지켜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식일에 배가 고프니 밀이삭을 뜯어서 손으로 비벼 먹었다면 과연 이것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추수행위가 될까요?

 

저는 이것을 악법이라고 봅니다. 예수님께서도 다윗일행이 했던 일을 거론하며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한다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법의 근본 정신으로 맞받아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이 틀린 것이 아니라 그 아래인 하위법으로 만들어진 법들이 잘못 된것이죠. 안식일에 대한 정신이 헌법 전문이라면 그 하위 법들은 법률에 해당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안식일을 지켜야한다는 것을 해석하는 바리사이들의 생각은 법률에도 해당되지 않는 규칙등으로 보아야 합니다.

 

또 한가지 장발장이 배가고파서 빵을 훔쳐먹어서 교도소에 갔다는 것은 참으로 법을 어겼을까요? 이는 법위반이지만 국가에서 그런 사람들이 없도록 법을 만들어서 배고픔을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헌법 전문에 저촉되는 법률이 있다면 항거하여서라도 없애야 합니다. 기존의 것들이 잘못 제정되었데도 그대로 법을 집행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처럼 저항을 하여서 제대로 된 법집행을 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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