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3 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3 조회수1,123 추천수9 반대(0)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애잔한 음성과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가을을 시작하면서 가사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 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마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 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날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 주세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은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들고 싶어서 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 일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성공, 명예, 권력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그 길을 찾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합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그것도 모자라 학원까지 다니면서 우리는 성공의 길, 명예의 길, 권력의 길을 알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이라는 책도 있었고,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원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목적지를 알고 가는 배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끝을 생각하면서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소중한 것을 먼저 했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모두가 이기는 길을 찾았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혁신과 개혁을 통해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먼저 경청하고 자신의 뜻을 전하였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정신적인 것들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성공하면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이 주어집니다. 그러기에 밤을 새우면서 그 길을 찾으려고 합니다. 한국을 떠나 이민자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성공은 모두가 선망하는 삶의 길입니다.

 

으뜸가는 가르침인 종교는 대부분 지혜의 길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불교에서는 인생은 대부분 고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 원치 않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 고통,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의지와 다르게 행동하는 고통이라고 합니다. 그런 고통은 집착에 있다고 합니다. 그 집착을 버리면 비로소 깨달음의 세계가 열린다고 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각으로 몸과 마음을 가꾸어야 한다고 합니다. 유교에서는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불쌍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마음, 자신의 공적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한 마음, 잘못을 겸허하게 뉘우치는 마음,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 , , 의 마음입니다.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은 한양의 4대문을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서 숭례문, 흥인지문, 홍지문, 돈의문으로 정했습니다. ‘, , , 의 바탕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한양의 중심에 보신각을 설치했습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길을 이야기합니다. 천년도 하느님 앞에서는 마치 지나간 어제와 같다고 합니다. 인생은 풀잎 끝에 맺힌 이슬방울과 같다고 합니다. 덧없고 허무한 인생의 길입니다. 그 길에서 참된 진리를 찾는 것이 지혜의 길입니다. 오늘 제1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당신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렇게 해 주셨기에 세상 사람들의 길이 올바르게 되고 사람들이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으며 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참된 지혜는 하느님께로부터 온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참된 지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참된 지혜는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아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참된 지혜는 경쟁에서 이겨 성공하는 이들이 얻을 수도 있습니다. 참된 지혜는 욕심을 버리고 , , , , 의 마음을 가지면서 시작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참된 지혜는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참된 지혜는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면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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