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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 유다 마카베오의 항전[1] / 유다 마카베오의 활약[2] / 2마카베오기[1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5 조회수614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유다 마카베오의 항전[1](2마카 8,1-18)

 

이 이야기는 유다가 탄압을 받는 절정의 시기의 일이다. 유다 마카베오는 안티오코스가 보낸 자들의 탄압에 못 이겨 아홉 명가량의 사람들과 함께 광야로 피했다. 그들은 그곳에서 동지들과 함께 들짐승처럼 살며, 몸을 부정하게 하지 않으려고 줄곧 들에 나는 것만 먹었다(5,27 참조). 그가 피신한 그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임금은 아테네의 원로 한 사람을 보내어, 유다인들이 조상들의 법을 버리고 하느님의 법대로 살지 못하도록 강요하였다. 하권의 저자는 여기에서 마타티아스의 활동과(1마카 2,19-48 참조), 안티오코스가 개입하기 전에 벌어진 유다의 활약을 하나로 묶어 소개한다(1마카 3,1-26 참조).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와 그의 동지들은 여러 마을에 몰래 들어가, 친족들을 불러내고 유다교에 충실하게 살아온 이들을 소집하여 육천 명가량 모았다.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억압당하는 이 백성을 굽어보시고, 사악한 사람들에게 더럽혀진 성전을 가엾이 여겨 주십사고 주님께 간청하였다. 또한 파괴되어 거의 무너져 가는 이 도성에 자비를 베푸시고, 죽은 이들의 피가 당신께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어 주시며, 무죄한 아기들이 당한 무도한 학살과 당신의 이름이 받은 모독을 기억하시고, 악에 대한 당신의 혐오감을 드러내시기를 간청하였다.

 

마카베오가 군대를 조직하자마자 이민족들이 그를 당해 내지 못하게 되었으니, 백성에 대한 주님의 분노가 자비로 바뀐 것이다. 그는 성읍과 마을들을 급습하여 불을 지르고 요충지들을 차지하였으며 적지 않은 적군을 패주시켰다. 그러한 공격에는 가장 유리한 밤을 이용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용맹에 관한 소문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드디어 유다 마카베오의 항전이 시작되었다. 그가 조금씩 기반을 확보하고 더욱 자주 성공을 거두며 세력을 넓혀 가는 것을 보고, 유다 지방의 감독관인 프리기아 사람 필리포스는(5,22 참조) 코일레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총독인 프톨레마이오스에게 편지를 써서 임금의 일을 도우러 와 달라고 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유다인들을 몰살시키려고 그 즉시 파트로클로스의 아들이며 임금의 첫째가는 벗들 가운데 하나인 니카노르를 뽑아, 모든 민족들에게서 소집된 병사 이만여 명의 지휘관으로 세워 파견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또 그에게 장수로서 군대 경험이 많은 고르기아스를 붙여 주었다. 니카노르는 유다인 포로들을 팔아서, 임금이 로마인들에게 바쳐야 할 조공 이천 탈렌트를 장만하려고 작정하였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해안 성읍들에 사람을 파견하여 유다인 노예들을 사라고 하면서, 노예 아흔 명을 한 탈렌트에 넘겨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그는 전능하신 분께서 자기에게 내리시려는 징벌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니카노르가 쳐들어온다는 보고가 유다에게 들어오자, 유다는 병사들에게 적군의 침입을 알려 주었다. 비겁한 자들과 하느님의 정의를 믿지 않는 자들은 도망쳐 다른 곳으로 가 버렸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자기들에게 남아 있는 것들을 모두 팔았다. 그러면서 사악한 니카노르가 싸우기도 전에 노예로 팔아넘긴 이들을 구해 달라고 주님께 간청하였다. 그들은 자기들을 보아서가 아니더라도, 당신께서 자기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들을 보아서, 그리고 자기들이 당신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생각하시어 그렇게 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마카베오는 수가 육천 명 되는 군사들을 모아 놓고 적들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또 불의하게 그들을 공격해 오는 이민족들의 대군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감히 싸우라고 격려하였다. 또 이민족들이 무도하게 성소를 유린한 행위, 수치를 당한 이 도성의 아픔, 그리고 선조 때부터 내려오는 생활양식의 파괴를 눈앞에 생생히 떠올리면서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은 무기와 무용을 믿지만 우리는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는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쳐들어오는 자들은 물론 온 세상까지도 눈짓 한 번으로 쳐부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이어서 그는 선조들이 도움을 받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유다 마카베오의 항전[2]’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안티오코스,마타티아스,파트로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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