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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성모님께서 평생 동정이실 수밖에 없는 이유: 성체 영할 때 한 번만 ‘아멘!’하면 끝일까?
작성자김글로리아7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7 조회수989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2년 다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

 

 

 

 

<성모님께서 평생 동정이실 수밖에 없는 이유: 성체 영할 때 한 번만 ‘아멘!’하면 끝일까?>

 

 

 

 

복음: 마태오 1,1-16.18-23

 

 

 

 

     


LORENZETTI, Pietro 작, (1325)  

 

 

    ENA 병영 드라마 ‘신병’은 군생활을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신병 박민석 이병은 사단장의 아들입니다. 이것을 모르는 최일구 상병은 그에게 신병 놀이를 하며 괴롭힙니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는 아닙니다. 장난 수준입니다. 박민석 이병은 사단장 아들임에도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소속된 부대에서 전역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사단장인 아버지는 그를 육군 본부로 보내고 싶어 합니다. 박민석 이병은 아버지의 말에도 불구하고 부대원들에게 정이 들어 그들과 끝까지 가기로 합니다. 

얼마 후 박민석 이병과는 반대되는 신병이 들어옵니다. 성윤모 이병입니다. 그는 밖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도피하기 위해 군대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는 고문관인 척하며 자기를 괴롭히는 이들을 일일이 적어서 밤에 중대장실에 넣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욕이라도 하는 선배가 있다면 영창을 갑니다. 

 

 

    그러다 우연히 그가 전화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가 일부러 자해까지 하며 군 생활을 편하게 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박민석 이병은 일부러 그를 불러내어 따끔하게 혼을 냅니다. 그가 사단장 아들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성윤모는 또 쪽지를 써서 중대장실에 넣습니다. 하지만 중대장은 더는 참지 못하고 그만큼 참아줬으면 됐다고 하며 심하게 그를 야단칩니다. 부대원들은 전화부스에 휴대전화를 놓고 그가 통화하는 것을 녹음시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그를 재판받게 합니다. 

 

 

    군에 머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군대에서 요구하는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몸만 머무는 것이지 진짜 군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군에 들어가겠다고 받아들였다면 그 군에서 요구하는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그 군대 안에 머물게 됩니다. 그 사람의 뜻을 받아들이는데 그 사람 안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성모님 탄생 축일입니다. 성모님을 부를 때 우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께서 동정이신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왜 평생 동정이시어야 하는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개신교 측에서는 한결같이 예수님의 친동생들이 있었다고 말을 합니다. 사촌들도 당시 다 형제라고 했었음에도 예수님의 형제들을 굳이 친형제라 믿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성모 마리아를 보통의 한 인간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톨릭교회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평생 동정이라고 합니다. 우선 예수님을 낳으시기까지 동정이심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마태 1,23)

 

 

    여기서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동정성이 없이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동정성은 남편을 받아들일 때 사라집니다. 남편을 받아들임은 남편의 ‘뜻’을 받아들임입니다. 결혼하면서 다른 남자를 사랑하겠다고 생각하는 신부는 없습니다. 그러면 순결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동정성은 한 남자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자기 비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남자의 집에서 살게 됩니다. 성모님의 동정성은 하느님의 뜻만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러면 하느님의 집인 에덴동산에서 살게 됩니다. 

 

 

    성모님은 기계처럼 하느님의 아드님을 낳는 도구가 아니셨습니다. 하느님을 받아들일 때,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떠나갔습니다. 

    종은 주인의 뜻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이나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나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곧 하느님의 뜻입니다. 동정성은 하느님의 뜻에 자신의 모든 뜻을 봉헌한 순결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낳으면 더는 동정성을 유지할 필요가 없을까요? 아이를 낳고 끝내버리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모기와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는 부모는 자녀를 계속해서 낳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한 번 따르기로 했다면 계속 따라야 옳은 것입니다. 

    누군가의 뜻을 따르면 그 누군가를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그 누군가 안에 들어가 삽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을 잉태하시게 된 것은 곧 하느님 안에 사시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아버지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곧 아버지의 뜻 안에 머무시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요한 14,10)

 

 

    이것이 아버지 앞에서 그리스도의 동정성입니다. 순결함입니다. 이 순결함이 아버지 품 안에 머물게 함인데 그 순결함을 잃으면 동시에 아버지 품 안에서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임은 곧 하느님 안에 머물게 되셨음을 의미하는데, 이 동정성이 깨지면 또한 하느님 품에서 떠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도 또 다른 남편을 받아들여 그의 뜻 안에 머물러야 옳겠습니까? 

 

 

    내가 누군가의 뜻을 받아들이면 그 사람 안에 머물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한 번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에덴동산에 살게 된 순결한 성모 마리아는 에덴동산에 머물기 위해 그 순결함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그럴 분이셨다면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내어주셔서 당신 품에 살게 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실수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군대에 입대하면 군생활이 끝나는 것일까요? 끊임없이 군의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체를 영할 때 한 번만 ‘아멘’하면 끝일까요? 끊임없이 자신 안의 성체에 '아멘'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분의 나라에 살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뜻에 아멘 한 것은 그리스도를 잉태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곧 에덴동산에 살게 됨이었습니다. 들어가면 끝일까요? 성모님의 아멘, 곧 동정성은 그 이후로도 영원히 이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동정성, 곧 아멘은 혼인 서약과 같이 계속 이어져야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평생 동정이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성체를 영할 때 하느님의 뜻인 성체가 나를 계속 지배할 수 있도록 평생 동정의 마음으로 아멘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https://youtu.be/ymqYoryZxh0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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