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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9 조회수614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년 09월 09일 금요일

[연중 제23주간 금요일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옛날 이스라엘에서는 지붕을 만들 때,

삼나무나 돌무화과나무로 만든 대들보를 올리고 종려나무 가지를 얹은 다음 거기에 진흙을 발랐습니다.

옥상은 작은 방을 만들거나 작물을 널어 말리는 장소였고,

지붕 위에 누가 올라가면 천장의 대들보 사이에서 바싹 마른 나뭇가지 부스러기나 티가 떨어져

집 안에 있는 사람의 눈에 들어가기 일쑤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듯 군중에게 친숙한 소재인 들보와 티를 예로 들어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남을 심판하지 마라.”(루카 6,37) 하신 말씀에 이어,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 없다고잘못된 스승이 자신을 넘어서는 제자를 키워 낼 수는 없다고 하십니다.

정작 자신이 눈먼 이요 부족한 스승임을 외면한 채,

한 줌도 채 되지 않는 지식과 소유를 내세워 형제와 이웃을 단죄하고 가르치려고만 드는 이를 가리켜 위선자라고 꾸짖으십니다.

우리는 스스로 눈이 먼 줄 알면서 눈을 뜨려고 노력하지 않는 나태함도,

앞이 보이는 척하며 자신을 과시하는 위선도 모두 경계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시선을 두는 사람의 눈에는 티가 오래 머무르지 못합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스승임을 자처하거나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고,

복음을 전하고도 스스로 실격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자신을 단련하였던 바오로 사도의 모범을 기억합니다(1독서 참조).

내 눈 속의 들보는 빼내고 가족과 형제의 눈에 든 티를 사랑으로 발견하여 조심히 꺼내 줄 수 있는 혜안을 하느님께 청합시다.

주님저희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마태 20,33). 

 

(강수원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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