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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 티모테오스를 물리침 / 유다 마카베오의 활약[2] / 2마카베오기[2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09 조회수76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티모테오스를 물리침(2마카 10,14-32)

 

그즈음 고르기아스는 이 지방의 총독이 되어 용병 부대를 두고 기회 있을 때마다 유다인들을 공격하였다. 하권의 저자는 여기에 나오는 사건들을 안티오코스 5세 시대에 일어난 것으로 전하는데, 상권에는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가 죽기 전에 일어난 것으로 되어 있다(1마카 5장 참조.) 그와 동시에 요새들을 장악하고 있던 이두매아인들도 유다인들을 괴롭히곤 하였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도망쳐 나온 자들을 받아들이면서 줄곧 유다인들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마카베오와 그의 군사들은 기도를 드리며 주님께 자기들의 동맹군이 되어 주십사고 간청한 다음, 이두매아 요새들을 향하여 돌진하였다. 맹렬히 공격한 끝에 그곳들을 모두 장악하고, 성벽 위에서 싸우는 자들을 물리쳤으며 마주치는 자마다 살해하였다. 그렇게 그들은 이만여 명의 적군을 죽였다. 그때에 적어도 구천 명이나 되는 이들이, 포위 공격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춘 두 개의 튼튼한 탑으로 달아났다.

 

마카베오는 시몬과 요셉에다 자캐오와 그의 군사들까지 충분히 남겨 두어 그 두 탑을 포위하게 하고, 자기는 더 긴박한 곳으로 떠났다. 유다 마카베오는 갈릴래아 지방을 자기 형 시몬에게, 유다 지방은 아자르야와 즈카르야의 아들 요셉에게 맡긴다(1마카 5,17-18 참조). 여기에 나오는 요셉이 바로 그 요셉이고, 아마도 자캐오는 그의 아버지일 것이다. 그러나 시몬의 군사들은 돈을 좋아한 나머지, 탑에 있는 어떤 자들에게 매수를 당하여, 칠만 드라크마를 받고 몇 사람을 빠져나가게 하였다. 이는 은 300킬로그램이 넘는 액수이다.

 

이 하권의 원저자 야손은 수를 후하게 표현하고, 요약자인 저자는 그러한 야손을 그대로 따른다. 마카베오는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백성의 지도자들을 모아 놓은 다음, 적들을 풀어 주어 자기들과 싸우게 한 것은 돈을 받고 형제들을 팔아넘긴 행위라고 단죄하였다. 그러고 나서 반역을 저지른 그자들을 죽이고 곧바로 그 두 탑을 점령하였다. 작전마다 성공을 거둔 그는 그 두 요새에서 이만여 명을 섬멸하였다. 유다인들은 그렇게 이두매아인들을 물리쳤다.

 

전에 유다인들에게 패배한 적이 있는 티모테오스는 막강한 용병부대를 모으고 적지 않은 아시아의 기병대를 모집한 다음, 유다를 공격하여 점령하려고 왔다. 이 단락에서 서술되는 일화는 상권에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 전에는 유다가 티모테오스를 쳐 이기는 내용을 뜻할 수도 있다(12,17-25 참조). 그리고 기병대는 페르시아고원에서 파르티아인들이 기른 그 유명한 군마를 나타내는 것이다.

 

아무튼 티모테오스가 다가오자, 마카베오와 그의 군사들은 머리에 흙을 뿌리고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서 하느님께 탄원하였다. 제단 발치에 엎드린 그들은 하느님께 자기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율법서에 명시된 대로 자기 원수들에게는 원수가 되어 주시고 적들에게는 적이 되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그들은 기도를 마친 뒤에 무기를 들고 도성에서 꽤 먼 거리까지 진군하여 적군에게 가까워지자 멈추었다. 양쪽 군대는 동이 트자마자 교전하였다. 한쪽은 성공과 승리의 보증으로 용맹뿐 아니라 주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한쪽은 광분에 이끌려 싸울 따름이었다.

 

드디어 전투가 격렬해졌을 때, 하늘에서 위풍당당한 사람 다섯이 금 재갈을 물린 말을 타고 적군에게 나타나, 유다인들을 이끌어 나아갔다. 이러한 발현은 하권 곳곳에 나타난다(3,25-26; 5,2-4; 11,8; 15,11-16 참조). 이리하여 그들 가운데 둘이 마카베오 양쪽에 서서, 그가 부상을 입지 않도록 자기들의 무장으로 보호해 주었다. 그들이 적군에게 활을 쏘고 벼락을 내리치자, 얼이 빠지고 눈이 먼 적군은 극심한 혼란으로 흩어졌다. 그리하여 보병 이만 오백 명과 기병 육백 명이 살해되었다. 티모테오스 자신은 게제르라는 아주 튼튼히 방비된 요새로 달아났다. 이 요새는 하권에서 이곳에서만 언급된다(1마카 4,15; 13,43-48 참조). 그곳은 캐레아스의 지휘 아래에 있었다.

 

그리하여 마카베오와 그의 군사들은 기뻐하며 나흘 동안 그 요새를 포위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리시아스를 물리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이두매아인,자캐오,티모테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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