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6. 리시아스를 물리침 / 유다 마카베오의 활약[2] / 2마카베오기[2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10 조회수55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리시아스를 물리침(2마카 10,33-11,15)

 

그리하여 마카베오와 그의 군사들은 기뻐하며 나흘 동안 그 요새를 포위하였다. 그 안에 있던 자들은 그곳이 견고함만 믿고, 지독한 말로 하느님을 모독하며 무례한 말을 지껄여 댔다. 다섯째 날 새벽에 마카베오 군대의 젊은이 스무 명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에 분노가 불처럼 타올라 용감하게 성벽을 공격하고, 마주치는 자마다 맹렬하게 쳐 죽였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로 뒤쪽으로 돌아 성안에 있는 자들에게 올라가서 탑들에 불을 지른 다음 따로 불을 피워, 하느님을 모독한 자들을 산 채로 그냥 닥치는 그대로 태워 죽였다.

 

또 다른 이들은 성문들을 부수고 나머지 부대를 들어오게 하여 그 성읍을 함락해 초토화시켰다. 이처럼 신속한 함락으로 표현한 것은 유다 마카베오의 형 시몬의 공적까지 유다에게 돌리려는 요약자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1마카 13,43-48 참조). 아무튼 그들은 웅덩이 속에 숨어 있는 티모테오스와 그의 동기 캐레아스, 그리고 아폴로파네스도 죽였다. 이 일을 마친 그들은 이스라엘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승리를 주신 주님께 감사의 찬미가를 부르며 그분을 찬양하였다. 이렇게 유다는 그 못된 티모테오스도 쳐 물리쳤다.

 

그 뒤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임금의 후견인이며 친척으로서 행정을 맡은 리시아스가 이 사건 때문에 몹시 속이 상하여, 보병 약 팔만 명과 온 기병대를 소집하여 유다인들에게 진군해 왔다. 그는 이 도성을 그리스인들의 거주지로 만들어, 이교도들의 신전처럼 성전에도 세금을 부과하고 해마다 대사제직을 돈을 받고 팔 작정이었다. 그는 하느님의 권능을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병 수만 명과 기병 수천 명과 코끼리 여든 마리로 외형적인 수적으로 기세가 등등해 있었다. 이렇게 그는 유다에 진입하여, 예루살렘에서 다섯 스코이노스쯤(본디 페르시아의 치수로 한 스코이노스는 약 30스타디온으로 약 30킬로미터 이내임) 떨어진 곳에 튼튼하게 방비되어 있는 벳 추르로(1마카 14,33 참조) 다가가 그곳을 압박해 들어갔다.

 

그래서 마카베오와 그의 군사들은 리시아스가 그 요새를 포위하였다는 보고를 받고, 주님께서 훌륭한 천사를 보내시어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십사고 온 백성과 더불어 탄식과 눈물로 애원하였다. 그러고 나서 마카베오는 자기가 먼저 무장을 한 다음, 어떠한 위험이라도 무릅쓰고 자기와 함께 형제들을 도우러 가자고 다른 이들에게 강하게 권유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다 함께 열렬한 마음을 다짐하며 돌진해 갔다. 그들이 아직 예루살렘 근처에 있을 때, 말을 탄 기사가 흰옷을 입고 황금 무기를 휘두르며 그들 앞에 나타났다. 상권에는 나오지 않는 하느님의 현시가 또 일어났다. 하느님의 전능함이 그분의 발현으로 이렇게 다시 드러났다(3,30 참조). 그러자 모든 이가 다 함께 자비하신 주님을 찬양하였다.

 

그리하여 사기가 극도로 충천하여, 사람뿐만 아니라 가장 사나운 짐승과 쇠로 만든 성벽까지도 쳐부술 준비를 갖추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기도로 응답하는 유다에게 자비를 베푸셨으므로, 그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이 동맹군과 함께 전투 대열을 갖추고 나아갔다. 그리고 사자처럼 적들에게 뛰어들어 보병 만 천 명과 기병 천육백 명을 쓰러뜨렸다. 그래서 남은 자들은 모두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거의 다 상처를 입고 알몸으로 빠져나가 목숨을 건졌다. 리시아스 자신도 수치스럽게 달아나 목숨을 건졌다. 이렇게 유다는 임금의 후견인이며 친척으로서 행정을 맡은 리시아스마저 수치를 느낄 정도로 강하게 물리쳤다. 

 

그렇지만 리시아스는 마냥 어리석은 이가 아니었다. 그는 자기가 당한 패배를 곰곰이 생각한 끝에, 히브리인들은 능력을 지니신 하느님을 동맹군으로 모시기 때문에 싸워 이길 수 없는 민족임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에게 사절을 보내어, 모든 일을 정당하게 처리하자고 설득하면서, 자기가 임금을 설득하여 반드시 그들과 벗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마카베오는 민족의 이익을 생각하여 리시아스가 제안한 모든 사항에 동의하였다. 마카베오가 유다인들에 관하여 리시아스에게 문서로 요구한 것을 임금이 모두 승인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다는 리시아스의 화친 제안을 모두 받아들였다.

 

그처럼 전쟁에서 패배한 리시아스가 유다인들에게 보낸 편지는 대단히 우호적이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7. 리시아스와 화친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리시아스,캐레아스,아폴로파네스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