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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주순교성지 - 말씀의 향기 55] 사랑의 네 단계
작성자김동진스테파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12 조회수959 추천수1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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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hhf4D1FvI8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성지에 오시는 길 평안하셨는지요?

 

요즈음에는 뜨거운 날씨 만큼이나 열정적인 삶으로 하루 하루를 지키는 것이 이 세상의 삶을 두렵지 않게 살아가는 방법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루를 소중히 지킬 수 있으려면,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자리잡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신약 성경의 언어인 그리스어에는 사랑의 네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가 에로스이며 육체적 사랑입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입니다.

둘째는 ‘스토르게입니다. 이것은 혈연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본능을 뛰어넘어 피는 물보다 진함을 느끼며 가족 간의 사랑,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을 뜻합니다.

셋째는 친구간의 우정을 뜻하는 필리아입니다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랑이자 이웃 사랑을 뜻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아가페의 사랑입니다. 사랑의 가장 높은 단계로, 하느님께서 사람을 향하여 품으시는 완전한 단계의 사랑을 뜻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신앙인들의 사랑도 이에 해당됩니다.

 

사랑의 단계를 한 단계씩 올라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랑의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완전한 단계에 이르는 것은 세상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하느님의 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어떠한 하느님의 힘이 필요합니까? 바로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신다는 체험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하느님을 증언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갑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한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처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선물로 주시며 이러한 삶을 살 수 있게 이끌어 주십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완전한 사람은 완벽한 사람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여기에서 완전함온전함을 뜻합니다. ‘온전함은 부족함을 채워감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부족함을 하느님으로부터 채워가는 사람을 뜻합니다. 우리가 한계상황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당신께서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완전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십니다.

 

오늘 독서 말씀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부족함을 채워가며 살았던 완전한 사랑의 삶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마케도니아의 여러 교회에 베푸신 은총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환난의 큰 시련 속에서도 그들은 기쁨이 충만하여,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아주 후한 인심을 베풀었습니다.’ 환난의 큰 시련 속에서도 기쁨이 충만하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하느님께서 채워주시며 지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충만한 기쁨! 그것은 하느님 안에 있는 사람만이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불완전하고 불안하기에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부족함을 하느님께서 채워 주십니다.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아주 후한 인심을 베풀었습니다.’라고 하시는데 세상의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느님 체험 없는 사제의 삶 속에서는 하느님의 자리를 세상의 것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것으로 채우는 것은 충만한 기쁨이 아닌 순간의 기쁨에 불과하며, 더 큰 욕망으로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내 영혼의 기쁨의 충만함은 바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누리는 축복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증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힘이 닿는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이 세상의 부족함을 하느님에게서 채움을 받은 사람의 증언이며 축복이 아닐런지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주님께서 우리를 초대해주시며 완전한 사람으로 우리를 만들어 주십니다. 그런 완전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오늘도 하느님을 바라보며, 우리 마음 안에 예수성심이 가득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아멘.

 

(2021.6.15. 미사강론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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