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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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15 조회수1,469 추천수7 반대(0)

한국은 아직까지는 입국하기 위해서는 코로나테스트를 했었습니다. 검사결과 음성이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지만, 양성이 나오면 음성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었던 동창 신부님은 코로나테스트를 받은 후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해야 할일이 많은데 양성이 나오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동창 신부님은 음성이 나와서 다른 동창신부님들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미국은 코로나테스트를 입국의 조건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With Corona’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입국의 조건으로, 비행기 탑승의 조건으로 코로나테스트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혹시 코로나 증상이 있더라도 입국해서 치료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입국해서 격리하면 좋겠습니다. 몸이 아프다고 집에 오는 가족을 받아들이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빨리 와서 치료받으라고 할 것입니다. 정부의 결정으로 혹시 코로나 증상이 있더라도 입국해서 치료를 받게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데는 특별한 조건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특별한 능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들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죄인이라고 비난받던 세리들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박해했던 바오로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방인들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여자들도 예수님의 제자였다고 이야기합니다. 구체적으로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면 아무런 조건 없이 누구나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한 형제님이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신부님은 부활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질문을 받으면서 부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르타가 예수님께 고백 했던 것처럼 신앙 안에서, 신앙의 신비로 우리 모두는 죽지만 언젠가 부활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부활의 또 다는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메마른 땅에 봄이 오면 파란 새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죽어서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땅에서 꽃이 피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활은 이렇게 다시 일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걱정과 근심에서 용기와 담대함으로 일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일어서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일으켜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께 일어서는 것이 부활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활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세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헤로데도, 빌라도도 모두 그대로 있었습니다. 율법학자도, 바리사이도 그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했던 제자들은 변했습니다. 두려워서 숨어있던 다락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이제는 박해도, 고통도, 죽음까지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부활은 언젠가 이루어질 미래의 사건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활은 지금, 여기에서 내가 일어서는 순간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활은 나의 삶이 예수님 때문에 변화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우리는 또 하느님의 거짓 증인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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