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5 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17 조회수1,036 추천수9 반대(0)

평화방송을 운영하는 동창 신부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동창 신부님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샘솟는 동창입니다. 팬데믹 기간에 많은 분들이 평화방송 미사를 통해서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방송을 시청하면서 번호를 누르면 후원금이 들어오는 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평화방송에도 번호가 있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번호였다고 합니다. 번호를 천사(1004, 5004, 9004)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천사는 1000, 오천사는 5000, 9천사는 9000원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방송을 보던 많은 분들이 후원번호를 통해서 후원금을 보냈다고 합니다. 방송국은 그 후원금을 모아서 가난한 이들, 어려운 기관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적극적인 아이디어와 성실함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동창 신부님을 보았습니다.

 

매주 직원미사를 하는데 참석하는 직원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근 시간은 9시인데 직원미사가 830분에 있었습니다.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직원미사 시간을 9시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미사도 엄연한 근무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미사시간을 바꾸었더니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고 합니다.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직원들의 만족도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모두 평소에 자신들이 원하는 것, 고쳤으면 좋은 것들을 적었다고 합니다. 동창 신부님은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들어주었고, 할 수 없는 것들은 이해를 구했다고 합니다. 유흥식 추기경님의 서임식에는 직접 기자를 로마로 파견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성지순례에도 기자를 파견하겠다고 합니다. 비록 비용은 들겠지만 직접보고 체험한 기사를 위해서, 직원들의 견문을 넓히는데도 필요하기에 결정했다고 합니다.

 

저는 신학생 때, 재정과 관련된 일을 하였습니다. 학교 판매부에서 봉사자를 뽑는다고 해서 자원했습니다. 신학교에 학생 자치 신협이 있었고, 신학교에서는 신협의 학생들이 매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매점을 운영하는 거였습니다. 매점의 운영시간은 저녁 먹고 묵주기도 시간까지 대략 30분이었습니다. 판매 물품은 음료수, 담배, 과자, 학용품이었습니다. 방학 때는 과자는 식당과 빨래를 담당하시는 자매님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3년 동안 매점 운영을 했고, 기억나는 물품은 당시에 등장한 불티나라는 라이터와 직접 제작한 학교 편지지와 노트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었고,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신학교 매점 운영은 어렵지 않았는데 신문사의 운영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저도 동창신부님처럼 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홍보를 다니려고 합니다. 좋은 지면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재물에 관해 이야기하십니다. 재물은 감정이 없습니다. 재물은 발이 없습니다. 재물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재물은 하늘은 나는 연과 같습니다. 연은 연을 날리는 사람의 손에 의지하기 마련입니다. 사람의 손이 왼쪽으로 움직이면 연은 왼쪽으로 움직입니다. 사람의 손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연은 오른쪽으로 움직입니다. 연의 줄이 끊어지면 연이 땅에 떨어지듯이 사람이 재물에 마음을 내려놓으면 재물은 사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재물을 땅에 쌓으려고 하는 사람은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친구와의 우정을 잃어버립니다. 가족과도 담을 쌓게 됩니다. 함께 한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됩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가난한 이를 더욱 가난하게 만듭니다. 불의를 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을 가지고 싸우고, 돈이 헤어짐의 이유가 되고, 돈이 하느님과 멀어지는 이유가 됩니다. 재물을 하늘에 쌓으려는 사람은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장학 재단은 힘들고 어려운 학생에게는 희망의 빛이 됩니다. 선교지에 보내지는 돈은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됩니다. 난민에게 지원되는 돈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줍니다. 가난한 이에게 전해지는 돈은 사랑의 열매를 맺습니다. 세속의 욕망을 위해서 쓰이는 재물은 심한 악취가 날 겁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이는 재물은 아름다운 향기가 날 겁니다. 지금 우리의 지갑에는 어떤 향내가 날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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