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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22 조회수836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년 09월 22일 목요일

[연중 제25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갈릴래아와 페레아의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기원전 4-기원후 39년 통치)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적들에 관한 소식을 듣고 몹시 당황합니다.

당황하다로 번역된 그리스어 동사 디아포레오는 신약 성경 전체에서 세 번 더 발견되는데(사도 2,12; 5,24; 10,17 참조),

그때마다 하느님에게서 온 매우 특별하고 기묘한 행적을 목격한 놀라움과 당혹감을 표현합니다.

사실 헤로데를 그토록 당혹스럽게 한 것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인지 엘리야인지 옛 예언자 가운데 하나인지의 문제가 아니라,

죽었던 이가 되살아났다는 바로 그 소문이었습니다.

죽은 이의 부활은 사실 내세의 존재와 의로운 생애에 대한 죽음 뒤의 보상(상선벌악)을 뜻하기,

헤로데처럼 세상의 재물과 쾌락만을 탐닉하며 오늘만 사는 이는 커다란 두려움과 당혹감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제1독서 코헬렛의 저자는 노년에 이르러 허무로다허무모든 것이 허무로다.”라고 고백합니다.

인간의 유한한 본성과 반복되는 세상사는 그저 인생의 권태로움과 무상함을 일깨워 줄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이런 냉정한 성찰을 기반으로오직 하느님께서 모든 것에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신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느님의 지혜를 찾으며 그분을 경외하고 신뢰하는 삶을 이어 가는 가운데,

비로소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이룰 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인생은 길어야 8, 90년이며세월이 지나고 돌아보면 찰나와도 같겠지요.

감정과 소유의 노예가 되어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 헤로데 같은 모습이 아니라,

일상의 권태와 무상함모순과 한계에도 흔들림 없이 하느님을 바라보며,

영원한 생명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강수원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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