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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6주일] 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25 조회수1,125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2년 09월 25일 일요일

[연중 제26주일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현세의 부유함과 가난함이 각각 하느님의 축복과 저주의 결과라 믿어 왔던

구약 시대의 이해를 수정하고(19-26),

회개와 구원의 길이 성경 말씀 안에 있음을 선포합니다(27-31).

비유 속 라자로는 언뜻 무력하고 수동적인 인물로 보이지만,

그의 이름은(엘아자르: ‘하느님께서 도우신다.’는 뜻)

그가 하느님께 희망을 두며 가난하고 고된 삶을 성실히 살아 낸 의인임을 드러냅니다.

반면에 날마다 호화롭게 지내면서도 대문 앞 라자로를 계속 외면하였던 부자의 삶은,

1독서에서 아모스 예언자(기원전 760-750년 무렵 활동)가 꾸짖으며 심판을 경고한

지난날 이스라엘 백성의 향락과 사치를 빼닮았습니다.

부자의 삶은 겉으로는 호화롭게 보이지만,

하느님께서 맡기신 재화를 자신만을 위하여 쓰고

도움이 간절한 이를 외면한 까닭에 영원한 상실과 절망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부자는 자신처럼 향락만 꾀하는 형제들을 돌이킬 유일한 방법이

특별한 이적이라 생각하지만그는 또 틀렸습니다.

믿음이 없고 회개할 의지도 없는 이에게 이적은 특이한 체험 정도에 그칠 뿐,

그의 삶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힘은 이적이 아니라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 곧 성경 안에 이미 들어 있다고 선언하십니다.

성경을 읽고 하느님 말씀을 가슴에 새겨,

거룩한 삶을 다짐하고 실천에 옮기는 그 노력 안에 우리 구원의 길이 있습니다!

가난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주님께 꾸어 드리는 이,

그분께서 그의 선행을 갚아 주신다.”(잠언 19,17)라는 구절을 마음에 새겨 실천한다면,

비유 속 부자와 같은 이기적인 삶은 피할 수 있겠지요.

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의로움과 믿음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며 훌륭히 싸워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강수원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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