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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자와 거지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25 조회수664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에서 부자와 거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런데 부자는 지옥에 있고 거지는 천국에 있습니다. 정량적인 부를 기준으로 하여서 천국에 가고 지옥에 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협소합니다. 

 

그러면 부자들은 모두 천국에 못가고 거지들만 천국간다는 것인가? 실제로 거지들 보다 부자들이 더욱 근면하고 더욱 성실하고 더욱 윤리적이고 배풀 줄 아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소위 졸부들은 그렇지 않지만 그러나 정직하게 돈을 벌어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나름 돈의 가치를 알고 사람의 가치를 알고 배풀 줄 알고 윤리적으로 깨끗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이 얄팍한 머리를 굴리면서 편히 돈을 벌겠다는 마음으로 인해서 더욱 가난의 늪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량적으로 많고 적음이 천국으로 넘어가는 지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지와 부자가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가?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항상 마음속이 비어 있습니다. 비움의 사람들이 거지 입니다. 그들을 체워주시는 분은 예수님이고 하느님입니다. 그들을 사람들이 볼 때는 하찮게 보이고 불쌍해 보입니다. 

 

남들은 나를 위해서 맛나고 값이 비싼 옷으로 자신을 치장하는데 집중하는데 그러나 그들은 상대적으로 없어 보이고 약해 보이고 불쌍해 보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사는 사람들은 세상 것에 집중하지 않고 하느님의 것에 집중하고 비움 속에서 항상 하느님이 나를 체워 주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마음의 가난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복음에서도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하느님이 그를 하늘로 불러서 영원한 자비로 체워주십니다. 그러나 복음에서 나오는 부자는 오직 나의 만족만을 바라보면서 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온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체움을 위해서 비움을 선택하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오직 나의 복락만을 위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주님의 자비를 모르고 살아와서 죽어서도 그렇게 된것입니다. 중심에 무엇을 놓을 것인가? 하느님의 자비를 청할 것인가? 아니면 나의 복락을 청할 것인가?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데는 항상 뒤따르는 것이 비움입니다. 나를 체워주시는 분은 예수님의 자비입니다. 항상 나를 비우고 하느님의 것으로 체움을 청해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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