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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29 조회수1,432 추천수2 반대(0) 신고

220929.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51)

 
오늘은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입니다. 교회는 4차 라테란공의회(1215년)와 1차 바티칸공의회(1870년)를 통해, 천사의 존재를 신앙교리로 선언하였습니다. <천사론>에서 믿어야 할 교리는 두 가지입니다. 곧 천사는 존재한다는 것과 천사는 우리의 감각을 초월하는 영적존재로서 하는 일은 사자(천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천사는 하느님의 사자들이요,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능력들이요, 하느님을 섬기는 영적인 존재들로서(히브 1,14), 자주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미카엘 대천사”는 ‘누가 하느님과 같은가’라는 뜻을 지녔으며, 주로 천상 군대의 장수요, 악에 대한 수호자요, 임종자의 수호자로 등장합니다. “가브리엘 대천사”는 ‘하느님의 힘’이라는 뜻을 지녔으며, 다니엘이 본 환시와 예언을 설명해 준 대천사이고, 즈가리아와 마리아에게 각각 탄생을 알린 하느님의 사자로 등장합니다. “라파엘 대천사”는 ’하느님의 치유’라는 뜻을 지녔으며, 토비아를 위해 파견된 천사이고, 맹인들의 수호천사로 큰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천사 이야기는 모두가 하느님께서 갖가지 모양으로 우리에게 관심을 쏟고 계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천사들은 인간에게 봉사하고, 인간을 보호합니다. 곧 인간인 우리가 존귀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대천사를 보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51)
 
오늘, 우리는 대천사들의 축일을 지내면서, 하늘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하늘은 어디에서 열릴까? 대체, 어떻게 하늘을 만날 수 있을까? 그것은 예수님과 나타나엘의 만남에서 하늘이 열렸듯이, 예수님의 세례 때 하늘이 열리고 아버지와 아들이 만나셨듯이, 오늘 우리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 곧 하늘이 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하늘이 땅에서 열리는 것은 ‘그분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하늘을 우리 안에서 만나는 일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분명, 우리 안에는 당신이 계시니, 우리가 곧 당신께서 계시는 ‘하늘’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 ‘마음’이 바로 하늘이 열리는 자리요, 우리 ‘일상의 삶’이 바로 하늘이 열리는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 마음 깊은 곳에 계시며, 우리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미 그분을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천사들은 지금도 우리의 삶을 타고 하늘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럴까요? 그것은 인간이 존귀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천사가 있는 것이지, 천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인간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존귀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대천사를 보내십니다.
 
이토록, 우리를 존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을 찬미합시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51)
 
주님,
언제나 당신을 향하여 있고,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당신 말씀을 전하는 사자가 되고,
당신의 뜻을 지키고 따르는 장수가 되게 하소서.
인간을 존귀하게 여기고,
아픈 이를 어루만지는 당신의 치유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오늘도 당신 힘으로 살게 하소서.

당신의 말씀으로 제 삶이 열리고, 제 안에 당신의 하늘이 펼쳐지게 하소서.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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