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29 조회수1,620 추천수9 반대(0)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면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게 됩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겟세마니 동산에는 예수님께서 밤을 새워 기도하셨던 곳에 성당이 있습니다. 지금도 오래된 올리브 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바위 앞에 무릎을 꿇고 주님을 위해서 깨어 있을 것을 다짐하곤 합니다. 겟세마니 동산 위로는 주님의 눈물성당이 있고, 더 위에는 주님의 기도 성당과 주님의 승천 성당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는 십자가의 길 기도가 있고, 성전 안에는 주님의 무덤 성당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 때면 참회의 눈물이 나곤 했습니다. 가나에는 예수님께서 첫 번째 표징을 보여 주셨던 혼인잔치 성당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부부들은 혼인갱신 예식을 하곤 합니다. 타볼 산에는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한 성당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율법을 대표하는 모세의 경당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예언을 대표하는 엘리야의 경당이 있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는 예수님께서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시고, 복음을 전한 곳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를 부르셨습니다. 어부들은 그물을 버리고, 배를 버리고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가 되었습니다. 빵을 많게 한 기적 성당과 참된 행복을 전한 진복팔단 성당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너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었던 바위가 있습니다. 그 바위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 여전히 주님께서 저에게도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가브리엘 너 나를 사랑하느냐?’ 저는 베드로 사도처럼 예 주님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응답하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풍랑을 잠재우는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내 마음에 드는 욕심과 욕망의 바람이 멈출 수 있도록 기도하곤 했습니다. 물위를 걸어오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언제나 어디서나 저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께 감사드리곤 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나자렛에는 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잉태를 순명으로 받아들였던 성당이 있습니다. 성당 마당에는 각 나라 말로 성모송기도가 벽에 붙어 있습니다. 성당 가장 깊숙한 곳에는 성모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듣고 응답하였다는 작은 경당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주님의 종이 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하였던 성모님의 신앙을 묵상합니다. 저 또한 제게 주어지는 십자가를 충실히 지고 갈 수 있도록 용기를 청하곤 했습니다. 성모님의 성당 위에는 성 요셉을 기념하는 성당이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성가정을 돌보았던 요셉 성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성당입니다. 예리코에서는 착한목자 성당이 있습니다. 착한목자인 예수님을 만났던 자캐오의 회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광야로 나가서 주님께서 40일간 기도하셨던 것을 묵상합니다. 요르단 강가에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던 장소를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세례갱신 예식을 하곤 했습니다.

 

성모님께서 엘리사벳을 만났던 아인카렘에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성당이 있습니다. 성모님과 엘리사벳이 만났던 곳에는 두 여인의 조각상이 있고, 아름다운 성화가 있는 성당이 있습니다. 성당 마당 벽에는 마리아의 노래가 각 나라의 말로 붙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경배했던 목자들의 언덕이 있습니다. 베들레헴 성전의 문은 작았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보기 위해서는 말을 타고 들어 올 수 없기에 문이 작다고 합니다. 베들레헴 성전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여행객으로 이곳에 왔다면 순례자가 돼서 떠나면 좋겠습니다. 만일 당신이 순례자로 이곳에 왔다면 거룩한 사람이 돼서 떠나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순례의 의미를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작은 동굴로 들어가면서 동방박사들처럼 예수님께 경배를 드립니다. 베들레헴 성전의 지하에는 평생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였던 예로니모 성인의 경당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은 예로니모 성인이 번역했던 성경이 모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을 너무도 사랑해서 베들레헴에서 살았던 예로니모 성인의 축일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3년 동안 성지순례를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제 다시 성지순례를 기다리며 예전에 갔었던 순례의 기억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을 너무도 사랑했던 예로니모 성인의 축일입니다. “복된 예로니모 사제에게 성경의 진리를 깨닫고 맛들이게 하셨으니 저희도 하느님 말씀에서 생명의 샘을 찾고 구원의 양식을 얻어 더욱 풍요로이 살아가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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