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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30 조회수1,583 추천수7 반대(1)

엄동화 선생님의 진리 치유의 길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에서 스트레스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듯이 우리는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예전에는 사느냐 죽느냐가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고 합니다. 자연은 약육강식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적자생존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생명체는 위기의 순간에 호르몬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그런 호르몬은 순간적으로 근육을 강화시켜 주기고 하고, 힘을 키워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명을 보존하고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현대인들은 먹고 먹히는 삶의 스트레스는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욕망, 성공, 명예, 재물에 대한 스트레스를 늘 받고 살아갑니다. 위기의 순간에 나오는 호르몬은 우리의 몸을 지켜주지만 늘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의 몸에 나오는 호르몬은 우리의 몸을 병들게 하기도 합니다. 원형탈모, 소화불량과 같은 증세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마치 국가적인 위기의 상황에 계엄령은 필요한 조치이지만 매일 계엄령 속에 산다면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발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방법에는 반응과 감응이 있습니다. 반응은 효과는 있겠지만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흔히 하는 말싸움은 반응의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율법과 계명은 반응을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잘 지키고 따르면 은총과 축복이 주어지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어기고 우상을 섬기면 심판과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회의 법과 질서도 반응을 강조합니다. 교통법규를 어기면 그에 따는 처벌을 받습니다. 성과를 내고 이익을 내면 그에 따른 포상이 있습니다. 감정에 따른 반응은 때로는 큰 사고가 되기도 합니다. ‘홧김에 큰 사고를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시만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목숨을 걸고 싸우기도 합니다. 저도 하는 성격 때문에 큰 상처를 준적도 있었고, 후회한 적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는 반응을 유보하거나 끊어버리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반응을 하지 말고 감응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까지 내어주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오리를 가지고 하면 십리까지라도 가주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까지 주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감응의 방법도 알려 주셨습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여러분도 이렇게 하라고 을 보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반응이 유리판에 물이 튀는 것과 같다면 감응은 스펀지에 물이 스며드는 것과 같습니다. 신앙인은 즉각적인 반응을 하기 보다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마음에 새기며 감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브라함은 정든 땅을 떠나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반응하기 보다는 감응하였습니다.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반응하기 보다는 감응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아브라함에게 땅을 축복해 주셨고, 자손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요즘 우리가 제1독서로 묵상하는 욥은 하느님의 말씀에 반응하기보다는 감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좋은 것을 주셨을 때 감사드렸다면 나쁜 것을 주신다 할지라도 감사드립니다. 나는 알몸으로 이 세상에 왔으니 알몸으로 간다 해도 아쉽지 않습니다.” 그런 욥에게 하느님께서는 다시금 재물과 자손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요즘 나의 삶이 즐겁지 않다면, 감사할 일이 없다면 내가 주어지는 시련에 감응하기보다는 반응하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불평과 원망 그리고 분노와 미움이 있다면 내가 주어지는 삶에 감응하기보다는 반응하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많은 아픔이 있었고, 이른 나이에 하느님의 품으로 갔지만 반응하는 삶이 아니라 감응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교회는 수도원 밖을 나와 보지도 않았던 데레사 성녀를 선교사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습니다. 감응하는 삶이 선교사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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