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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 하느님을 거역 / 제1부[1] / 이사야서[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04 조회수671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하느님을 거역(이사 1,1-9)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의 임금 우찌야, 요탐, 아하즈, 히즈키야 시대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환시이다. 이사야는 아모츠의 아들이다. 그렇지만 아모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히브리어로 여샤야후(1역대 3,21; 에즈 8,7.19; 느헤 11,7에는 축약형)라 하는 이사야는 주님께서 구원하신다또는 주님은 구원이시다를 뜻한다. 성경에 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다 이사야 예언자보다 훨씬 후대의 사람들이다(1역대 25,3.15; 26,25).

 

그의 활동은 기원전 8세기 중반에서 기원전 7세기 초까지 이루어진다. 여기서 이사야가 전하는 환시의 수신자로 유다와 예루살렘이 지명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패망 전의 북 이스라엘은 물론 이민족들에 관한 것도 있다. 머리글은 유배 시대 이후 편집자가 쓴 것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그의 특별한 관심을 반영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사야 자신이 어떤 면에서 선택된 백성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주된 관심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인위적인 남북의 경계를 넘어서는 전망을 지니고 있음도 강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환시는 현실로는 없는 바를 있는 듯이 보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눈으로 보는 것을 가리키는 낱말로 보다동사에서 파생한 명사형이다. 주님께서 어리석은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에게 말씀하신다.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내가 아들들을 기르고 키웠더니 그들은 도리어 나를 거역하였다. 통상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린다. 본래 이 칭호는 임금에게만 국한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백성 전체에게 적용된 이는 이민족 종교들에서처럼 출생에 따른 부자 관계가 아니라, 자애로운 아버지의 양육을 부각시킨다.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제 주인이 놓아 준 구유를 알건만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 아아, 탈선한 민족 죄로 가득 찬 백성 사악한 종자 타락한 자식들! 그들은 주님을 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업신여겨 등을 돌리고 말았다. 너희는 얼마나 더 맞으려고 자꾸만 반항하느냐? 머리는 온통 상처투성이고 마음은 온통 골병들었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데라곤 없이 상처와 상흔 새로 맞은 자국뿐인데 짜내지도 싸매지도 못하고 기름을 바르지도 못하였구나. 너희의 땅은 황폐하고 너희의 성읍들은 불에 탔으며 너희의 밭은 너희 앞에서 이방인들이 먹어 치우는구나. 이방인들이 파괴한 것처럼 황폐해졌구나.

 

딸 시온이 남아 있는 모습은 포도밭의 초막 같고 참외 밭의 원두막 같으며 포위된 성읍 같구나. 여기서 시온은 선택된 백성의 나라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의 중심으로서 주민을 포함한 이 도성 전체를 가리키고, ‘은 시온에 대한 동격 서술어로서 도시 전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만군의 주님께서 우리에게 생존자들을 조금이나마 남겨 주지 않으셨더라면 우리는 소돔처럼 되고 고모라같이 되고 말았으리라. 이 두 도시의 멸망은 타락의 결과로 소개된다.

 

사실 오랜 역사를 지니는 남은 자들에 대한 생각은 이사야의 메시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이는 아마도 그가 직접 겪으면서 당신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으로 여겼던 여러 환난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이 심판이 백성을 완전히 근절시켜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예언자에게, 이스라엘 민족의 선택 자체가 문제시되지는 않고, ‘남은 자들은 하느님의 은혜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므로, 이들은 이에 상응하는 응답을 해야 한다고 확신하게 해 주었을 것이다.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계속]

 

[참조] : 이어서 ‘9. 거짓 종교에 대한 배척(1,10-20)’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여샤야후,환시,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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