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9. 거짓 종교에 대한 배척 / 제1부[1] / 이사야서[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05 조회수51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거짓 종교에 대한 배척(이사 1,10-20)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이는 바로 앞에서 이루어진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언급과 연결되는 새로운 신탁이다. 저주받은 이 두 도시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처럼 타락한 하느님 백성들에게 하는 말이다. 예언자가 전하는 가르침의 내용은, 구체적인 상황에서 드리는 경신례에 관한 비판이다. 경신례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으면서, 예언자는 다음과 같은 판단의 원칙들을 대단히 강조한다.

 

, 경신례의 가치는 예식의 빈도와는 상관이 없다. 그리고 경신례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찾는이들에게 하시는 요구에 따라 사는 사람들만 드릴 수 있다. 또 이 경신례는 이웃 특히 약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들을 대신할 수 없다. 그래서 이 가르침은 인위적인 경신례의 제거보다는 그 개혁과 심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무엇하러 나에게 이 많은 제물을 바치느냐?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이제 숫양의 번제물과 살진 짐승의 굳기름에는 물렸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도 나는 싫다. 너희가 나의 얼굴을 보러 올 때 내 뜰을 짓밟으라고 누가 너희에게 시키더냐?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분향 연기도 나에게는 역겹다. 초하룻날과 안식일과 축제 소집 불의에 찬 축제 모임을 나는 견딜 수 없다. 나의 영은 너희의 초하룻날 행사들과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 그것들은 나에게 짐이 되어 짊어지기에 나는 지쳤다. 너희가 팔을 벌려 기도할지라도 나는 너희 앞에서 내 눈을 가려 버리리라. 너희가 기도를 아무리 많이 한다 할지라도 나는 들어 주지 않으리라. 너희의 손은 피로 가득하다.

 

희생 제물로 바칠 동물을 잡느라고 피에 젖은 손이, 악행을 저질러 남의 피로 덮인 것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여기에서 악행은 일차적으로 살인이지만, 이사야는 이를 더욱 넓게 이웃의 권리를 유린하는 것에도 적용한다. 살인에는 사형이 내려지는데(창세 9,6; 탈출 21,14), 이러한 사실은 이 구절들에서 악행의 심각성을 말해 준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의 악함을 모두 치워 버려라. 그리하여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용서와 순종과 불순종에 대한 예언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오너라, 우리 시비를 가려보자.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되리라. 그러나 너희가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히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이사야는 죄지은 이들이 진심으로 뉘우치면 자신들 죄에서 자유롭게 됨을 알린다. 또한 그는 진홍색으로 예언자를 다홍색으로 주님의 피를 암사한다.

 

영혼들의 위대한 의사인 하느님께서 당신 백서의 고통을 고쳐 시려한다. 여기에는 자발적인 순종이 따른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된다는 것은 진실한 이에게 하신 약속이다. 그러려면 부정도 기만도 가혹 행위도 없이 오로지 은총과 순진함, 순결과 호의 사랑과 정의로 가득 찬 의인이 되어야만 할 게다. 따라서 선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이를 통해 선행을 베풀자. 이렇게 순종으로 실천하는 이만이 용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힌단다. 이는 칼에 맞아 죽는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여 악을 행하는 자들이 일으킨 불이라는 뜻이다. 불과 같은 하느님의 칼에 먹힌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의 죄상과 종말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거짓 종교로 멸망(1,21-31)’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소돔,고모라,희생 제물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