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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10.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08 조회수87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2년 10월 8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복음 루카 11,27-28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7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세탁소에 옷을 맡겨서 입을

바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옷장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입던 바지가 옷장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혀 맞지 않습니다.

숨 한 번 크게 내쉬면 터져서

커다란 사고가 날 것만 같았습니다.

맞지 않는 이 옷을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습니다.

산 지 10년도 넘은 옷들이라

누구를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동네에 있는 헌 옷 수거함 속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10년 전에는 분명히 제게

꼭 맞는 옷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맞지 않게 되었을까요?

옷이 줄어든 것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옷은 변함이 없었지만,

부끄럽게도 제가 너무 살찐 것입니다.

제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함께 사는 부부를 생각해보십시오.

서로 너무 잘 맞는다는 생각에

부부의 연을 맺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점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화를 내며 상대가

맞지 않는 이유를 말하게 됩니다.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잘 맞으니

친한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일로 친구에게

커다란 서운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그 친구와 내가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주님과도 그렇습니다.

처음 신앙을 갖게 되었을 때,

주님과 너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신앙생활 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주님과

내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물질적인 것들과

더 잘 맞는다는 생각에,

주님을 멀리합니다.

주님이 변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내가 변한 것입니다.

어떤 여자가 큰소리로,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라고 대답하시지요.

하느님을 낳고 키우는 행복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면서

얻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은

철저하게 하느님 편에 있는 사람입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과

맞추는 삶을 살기에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장 큰 행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늘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한테서 멀어지는 것은

늘 우리의 몫이었습니다.

주님께 멀어지면서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 이유가

나 자신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분명히 주님과 우리는 딱 맞습니다.

너무 잘 맞아서 영원히 함께해야

할 분입니다. 주님의 품에서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행복이란 우리 자신의 가정에서 자라며,

남의 집 정원에서 뽑아지는 것이 아니다.

(D.W.제럴드)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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