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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3. 예루살렘의 부흥 / 제1부[1] / 이사야서[1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09 조회수38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3. 예루살렘의 부흥(이사 4,1-5,7)

 

그날에 여자 일곱이 남자 하나를 붙잡고 애원하리라. 여기서 충만을 의미하는 숫자인 일곱은 단순히 많음을 뜻한다. “우리 양식은 우리가 장만하고 우리 옷도 우리가 마련할 터이니 제발 당신을 남편이라고 부르게만 해 주셔요. 우리의 이 수치를 모면하게 해 주셔요.” 그러나 실제로 고대 근동에서 여자는 혼인 뒤에도 자기의 이름을 계속 지녔다. 사람이나 물건을 누구의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은 소유권의 이전을 의미하는 법적인 표현이다. 혼인 역시 하나의 매매로 간주하여, 부인 될 이를 남편 될 이의 이름으로 불러 혼인 매매를 확인하고 종결지었다.

 

사실 고대 이스라엘에서 남자는 여러 소실을 둘 수 있었지만 일부다처제가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었다. 이는 남자는 혼인할 때 신부의 몸값을 지불해야 할 뿐만 아니라(신명 22,29 참조) 의식주를 다 해결해 주어야 했기 때문에, 부인을 여럿 거느리는 것은 실상은 경제적으로도 대단히 큰 짐이었다. 그러나 남자의 수가 극감하는 전쟁 때에는 사정이 달랐다. 또한 예루살렘 여자들에 대한 경고로 혼인을 못했거나, 자식 없이 과부로 남는 건 매우 큰 수치로 여겨졌다.

 

예루살렘의 부흥은 오리라. 그날에 주님께서 돋게 하신 싹이 영화롭고 영광스럽게 되리라. 그리고 그 땅의 열매는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에게 자랑과 영예가 되리라. 또한 시온에 남은 이들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이들 곧 예루살렘에 살도록 기록된 이들 모두 거룩하다고 일컬어지리라. 주님께서는 심판의 영과 불의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오물을 씻어 내시고 예루살렘의 피를 닦아 내신 뒤에 시온 산의 모든 지역과 그 회중 위에 낮에는 구름을, 밤에는 타오르는 불길로 연기와 광채를 만들어 주시리라. 정녕 주님 영광이 모든 것을 덮어 주는 지붕과 초막이 되어, 낮의 더위를 피하는 그늘이 되어 주고, 폭우와 비를 피하는 피신처와 은신처가 되어 주시리라.

 

또한 나는 내 친구 애인을 위해 노래하리라, 내 애인이 자기 포도밭을 두고 부른 노래를 부르리라. 포도밭에 대한 내 애인의 노래를 들으리라. 여기에서 포도밭은 이스라엘을 가리키는데, 백성에게 적용된 포도밭의 이미지는 성경에서 여러 번 볼 수 있다. 이 이미지는 하느님과 당신 백성 사이의 계약을 잘 표현해 줄 뿐만 아니라 포도밭 자체가 사랑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에 혼인의 이미지와도 관련된다. 또 친구에게는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 하나가 있었다네.

 

그는 그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가운데에 탑을 세우고 포도 확도 만들었네. 포도밭에는 통상 정성을 들여 항구적인 돌로 지은 탑을 두고, 편히 머물 수 있는 임시적인 초막을 두었다. 그러고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었다네. 자 이제, 예루살렘 주민들아 유다 사람들아 나와 내 포도밭 사이에 시비를 가려 다오! 내 포도밭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했더란 말이냐?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더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 이제 내가 내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울타리를 걷어치워 뜯어 먹히게 하고 담을 허물어 짓밟히게 하리라. 그것을 황폐하게 내버려 두어 가지치기도 못 하고 김매기도 못 하게 하여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올라오게 하리라. 또 구름에게 명령해 그 위에 비마저 못 내리게 하리라.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의 집안, 유다 사람들은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나무라네.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

 

당신 백성의 불충으로 그분께서 내린 여섯 가지 재앙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4. 하느님께 지은 죄와 심판(5,8-30)’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여자 일곱,혼인 매매,일부다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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