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8 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09 조회수857 추천수8 반대(0)

운동경기 중에 야구는 규칙의 경기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경기와는 달리 규칙이 상세하고 많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규칙은 적용이 됩니다. ‘출루율, 타율, 도루, 홈런, 장타율과 같은 항목을 선수들에게 적용합니다. 투수에게는 승율, 실점, 방어율, 매회 던진 횟수가 적용됩니다. 이런 지표들이 계산되면 선수들의 연봉이 정해집니다. 규칙을 잘 알면 야구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투수와 포수는 정해진 사인을 공유합니다. 포수는 상대 선수의 특성에 따라서, 게임의 흐름에 따라서 사인을 투수에게 보냅니다. 투수는 포수의 사인을 읽고 공을 던지게 됩니다. 변화구에 약한 타자에게는 변화구를 던지도록 사인을 보냅니다. 홈런을 잘 치는 타자에게는 볼을 던지도록 사인을 보냅니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투수라도 포수의 사인을 잘 읽어야 합니다. 포수는 투수의 컨디션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날 투수가 잘 던지는 공의 종류를 알아야 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타자를 잡을 수 있는 공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사인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을 훼손하지 말라고 사인을 보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자비를 베푸시고, 사람은 가끔 자비를 베풀지만 자연은 결코 자비를 베풀지 않습니다.” 강력한 태풍, 극심한 가뭄, 꺼지지 않는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더불어 살고 있던 많은 생명들이 멸종하고 있습니다. 투수가 포수의 사인을 외면하고 마음대로 공을 던진다면 경기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인간이 지구가 보내는 사인을 외면하고 지금처럼 자연을 파괴한다면, 탄소가스를 배출한다면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의 친구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오랜 지구의 역사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지금 생명의 최 상위에 있는 인간도 멸종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교황님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는 지구가 보내는 사인을 외면하지 말라는 권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유대인들이 원하는 표징은 놀라운 업적, 전쟁에서의 승리, 엄청난 재물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표징이면 족하다고 하십니다. 요나의 표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한 베드로 사도에게 예수님께서는 3번씩이나 말씀하십니다. ‘너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회개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고, 생각을 바꾼 사람은 행동이 바뀌어야 합니다. 회개한 사람의 얼굴은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의 얼굴이 분노와 짜증, 원망과 불평의 모습이라면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보여 줄 수 없습니다. 회개한 사람은 어떤 처지에서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 해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드리면 감사할 일들이 찾아옵니다. 반대로 원망을 하면 원망할 일들이 찾아옵니다.

 

회개한 사람은 봉헌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참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참으면 그것이 마음에 쌓이게 되고, 언젠가는 분노로 폭발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주님께 봉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주님께 봉헌할 줄 알아야 합니다. 회개한 사람은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하루 중에 잠시만이라도 모든 것을 털어내고 주님 앞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길이 보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은총임을 알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진리를 아는 것이고, 그 진리가 환난 중에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그 진리가 시련 중에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그 진리가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구원의 역사는 회개의 역사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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