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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4. 하느님께 지은 죄와 심판 / 제1부[1] / 이사야서[1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10 조회수749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4. 하느님께 지은 죄와 심판(이사 5,8-30)

 

당신 백성의 불충으로 그분께서 내린 여섯 가지 재앙이다. 불행하여라, 빈 터 하나 남지 않을 때까지 집에 집을 더해 가고 밭만 늘리는 자! 너희만 살려 하는구나. 만군의 주님께서 나의 귀에다 말씀하셨다. “정녕 수많은 집들이 폐허가 되어 크고 좋은 집들에도 사는 사람이 없으리라. 열흘 갈이 포도밭이 포도주 한 밧밖에 내지 못하고 한 호메르의 씨앗이 곡식 한 에파밖에 내지 못하리라.” 부유층은 땅을 독점해 땅의 분배를 결정하였으며, 땅과 관련하여 가난한 이들의 권리를 법으로 보호하게 하신(신명 15,1-11) 하느님의 뜻을 명백하게 거스르는 것이다.

 

불행하여라, 아침 일찍부터 독한 술을 찾아다니고 저녁 늦게까지 술로 달아오르는 자들! 그들은 비파와 수금 소리와 더불어 술 마셔 대면서 주님 업적에는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주님 손이 이루신 일에는 눈도 돌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 백성은 지각이 없어 포로로 끌려가리라. 귀족들은 굶주리고 평민들은 갈증으로 타리라. 그리하여 저승이 목구멍을 한껏 벌리고 그 입을 한없이 열어젖히면 그들의 영화와 법석거림이, 떠들썩하게 뛰던 자들이 그곳으로 빠져 들리라. 인간이 비천해지고 낮아지리라. 거만한 자들의 눈도 낮아지리라. 그러나 만군의 주님께서는 공정으로 드높으시고 거룩하신 하느님께서는 정의로 거룩하심을 드러내시리라. 어린 양들은 그곳에서 제 목장인 양 풀을 뜯고 살진 새끼 염소들은 그 폐허에서 풀을 뜯어 먹으리라.

 

불행하여라, 거짓의 끈으로 죄를 끌어당기고 수레의 줄을 당기듯 죄악을 끌어당기는 자들! “우리가 볼 수 있게 그분께서 당신 일을 빨리 서둘러 해 보시라지. 우리가 알 수 있게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뜻이 드러나 이루어져 보라지.” 하고 말하는 자들! 불행하여라, 좋은 것을 나쁘다 하고 나쁜 것을 좋다 하는 자들! 어둠을 빛으로 만들고 빛을 어둠으로 만드는 자들! 쓴 것을 단 것으로 만들고 단 것을 쓴 것으로 만드는 자들! 불행하여라,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자들 자신을 슬기롭다 여기는 자들! 불행하여라, 술 마시는 데는 용사들이요 독한 술을 섞는 데는 대장부인 자들! 뇌물 때문에 죄인을 죄 없다 하고 죄 없는 이들의 권리를 빼앗는 자들! 그러므로 불길이 지푸라기를 삼키듯 검불이 불꽃에 스러지듯 그들의 뿌리는 썩고 꽃은 날아가리라. 그들은 주님의 가르침을 업신여기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경멸하였다.

 

그분께서는 먼 곳의 아시리아인들에게 깃발을 올리시고 휘파람을 부시어 그들을 땅 끝에서 불러오신다. 보라, 그들이 서둘러 날쌔게 달려온다. 그들 가운데에는 지친 자도 없고 비틀거리는 자도 없으며 아무도 졸지 않고 잠들지 않는다. 허리띠가 풀린 자도 신발 끈이 끊어진 자도 없다. 그들의 화살은 날카롭고 활시위는 모두 당겨 있다. 아시리아인들의 말발굽은 차돌과 같고 병거의 바퀴들은 폭풍과 같다. 그들은 암사자처럼 포효하고 힘센 사자들처럼 함성을 질러댔다.

 

사자는 흔히 메소포타미아의 큰 여신이었던 이쉬타르와 연관 지어졌으며, 군대의 깃발에 표시되었다. 아시리아의 임금들은 자신을 성난 사자에 비유하였고, 나훔은 니네베를 사자 굴에 비유하였다. 또한 사자의 포효는 전투를 개시할 때 군사들이 내지르는 함성으로 연상되는 것인데, 이는 적군의 진영에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 이사야 시대에는 팔레스티나 특히 요르단 강변에 사자가 자주 나타났기에, 이 이미지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으르렁거리다 먹이를 잡아채 끌어가면 아무도 빼내지 못한다. 그날 그들은 노호하는 바다처럼 이 백성에게 으르렁거리리라. 땅을 바라보면 암흑과 고난뿐 빛도 구름으로 어두워지리라.

 

우찌야의 사망 연대를 정확하게 규정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계속]

 

[참조] : 이어서 ‘15. 이사야의 소명(6,1-13)’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포도밭,호메르,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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