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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매일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11 조회수60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년 10월 11일 화요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매일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뷔페에 가서 접시를 집으려고 하는데여러분 앞에 단 두 개의 접시만 놓여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나는 접시 안쪽은 깨끗한데 바깥쪽이 더럽고다른 하나는 바깥쪽은 깨끗한데 안쪽이 더럽습니다.

여러분은 둘 중에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음식을 담아야 하니 안쪽이 깨끗한 접시를 고르지 않겠습니까?

사람도 겉보다 속이 깨끗한 사람이 진국입니다.

이를 잘 알면서도 우리는 내면을 가꾸기보다 남들 눈에 쉽게 띄는 겉모습에 더 신경을 쓰기도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겉과 속이 대비되는 바리사이들을 비판하십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겉으로는 고상하고 청렴한 척해도,

속으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물을 축적하며 끝없이 탐욕을 부리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루카 복음에는,

같은 내용을 전하는 마태오 복음과 비교하였을 때 눈에 띄게 다른 구절이 있습니다.

마태오는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23,26)라는 예수님의 명령으로 내면의 정결함을 직접 주문합니다.

반면에 루카는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11,41)라는 명령으로 이를 대체합니다.

갑자기 자선을 베풀라니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예수님께서 탐욕이 가득한 인간의 속내를 비판하셨다면,

이 비판은 그런 탐욕으로 축적해 놓은 재산을 그냥 움켜쥐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쌓아 올린 부()로 자선을 베푸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정화하는 탁월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재산을 지나치게 탐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움켜쥐고만 있으면 잔()속의 얼룩은 더 심해지고 뿌옇게 됩니다.

가진 것을 좀 더 의미 있게 사용하여 뿌옇게 얼룩진 잔속을 깨끗이 닦아 내도록 합시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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