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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3 연중 제28주간 목요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12 조회수549 추천수0 반대(0) 신고

1독서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시작입니다. 1,1-10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가
에페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사는 신자들에게 인사합니다.
2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6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풍성한 은총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8 하느님께서는 이 은총을 우리에게 넘치도록 베푸셨습니다.
당신의 지혜와 통찰력을 다하시어,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당신 선의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10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1

성도들에게”: 로마 1.7;1고린 1.2; 2고린 1.1.; 필립 1.1에서처럼 수신자들을 성도라고 부른다. 여러 번 그렇게 부르는데, 이 호칭에는 그리스도 신앙인에 대한 저자의 근본적 이해가 나타난다. 그리스도 신앙인들이란 자유롭고도 효과적인 하느님 주도하심이 은혜로, 특히 그분 십자가 죽으심과 은혜로 속량받고 죄의 용서를 받은 상태에 성별된 사람들이다. 5.26을 보면 그들은 그리스도에 의해 정화와 성화를 받았으므로 거룩한 이들이라고 불릴 수 있다.

 

직역하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충실한 이들에게”, 그리스어 형용사 피스토스는 바오로 서간에서 일반적으로 충실한의 의미가 있다. 분명하게 믿는 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곳은 갈라 3.9이다. 사목서간에서는 충실한 이라는 말이 믿는 이의 의미로 분명히 사용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는 이라는 번역이 매우 어색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에페소서 저자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신앙의 지위를 갖게된 사람이며 그분께 충실한 이다.

 

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이라는 표현에 관해 1고린 1.3; 2고린 1.3; 2고린 1.3; 11.31; 로마 15.6 참조.

 

3

2고린 1.3; 1베드 1.3 참조. 이 첫 문장은 14절까지 여겨지는 서두 찬양의 주제문이다. 3ㄴ절에 찬양의 이유로 제시된 하느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축복하셨다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이 서두 찬양을 끝까지 읽어봐야 알 수 있다. 그 축복의 내용인즉: 선택. 하느님의 아들이 됨, 죄의 용서와 속량, 신비의 계시, 성령의 날인 등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하느님의 축복이 그리스도 안에서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 점은 이 서두 찬양에 그리스도 안에서 라는 어구가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 어구는 옥중서간들을 포함하여 바오로계 문헌에서 160회 이상 나오는데 에페소서에 비교적 자주, 특히 여기 서두 찬양에 집중적으로 나온다. 저자는 이 어구를 통해 1.3에서 말한, “하느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축복하셨다는 내용을 전개시킨다. , “그리스도 안에서하느님은 우리를 선택하셨고, 은혜를 베푸셨으며, 우리를 용서하셨고, 함께 일으켜 하늘에 앉히셨으며, 만물을 총괄하고자 하셨다.

 

수동태로 표현된 문장들도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우리는 상속자로 뽑혔고 날인을 받았고, 하느님과 가까워졌고, 선행을 하도록 지음받았으며, 속량함을 받았다. 이렇게 저자는 하느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위하여 구원활동을 하셨고, 하신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스도야말로 구원의 중개자시다.

 

4

우리”: 7절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필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속량된 사람들을 의미한다.

 

5

아들이 되는 자녀이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단어는 본디 종교용어가 아니라 법적 입양을 뜻하는 세속 법률용어로서 칠십인역에서도 아직 모르던 단어인데, 신양성서에서는 바오로계 문헌에서만 사용된다. 바오로에게 있어 유다인뿐 아니라 이방인도 하느님의 아들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하느님을 감히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하느님의 은혜로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사건의 중요한 결과다.

 

사랑으로5절과 연결시켜 번역하는 것이 옳다. 하느님의 선택과 예정의 동기는 사랑이다. 여기 나오는 주제 애정은 항상 긍정적으로 하느님의 구원행위에 관계된다. 이 문장을 근거로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탓도 없이 멸망으로 예정되었다는 식의 결론을 끌어내서는 안된다. 이런 사변이 하느님의 풍요로운 사랑. 은혜. 호의에 대한 감사의 정으로 가득한 이 서두 찬양에 들어설 자리가 없다.

 

7

특히 골로 1.14 참조. “속량또는 구속이라고 번역되는 아폴뤼트로시스의 본래 뜻은 속전을 받고 종이나 포로를 자유인으로 풀어주는 행위다. 이 단어는 이렇게 풀어주는 행위를 뜻하기도 하고, 이런 행위의 결과, 구속된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9

신비”: 유다 묵시문학에서 신비들은 천상에 이미 준비되어 있지만 감추어져 있다가 하느님이 정하신 종말에야 비로소 드어날 사건이나 상황들을 일컫는 데 비해, 에페소서에서는 하느님의 계획 안에 감추어져 있었으나 이제 교회를 통해 우주적 차원에서 드러나는 현실을 지칭한다. 에페소서에서는 유다 묵시문학에와 달리 많은 신비들이 아니라 오직 하나인 그리스도의 신비에 관해 말한다.

 

10

역사를 충만함으로 이끄시어”: 직역하면 때들의 충만함의 실행으로”, 오이코노미아는 흔히 경륜이라고 번역되는데,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대해 말하는 여기 10절에서는 실행의 의미를 가진다. “때들의 충만함이라는 표현은 때의 충만함이 오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파견하셨다라는 갈라 4.4.를 연상시킨다. 에페소서에서 때들의 충만함은 지상 시간들의 정점, 곧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신비가 계시되고 실현되며 전개되는 그리스도의 때를 가리킨다.

 

총괄하다로 번역된 동사 아나케팔라오사스타이가 케팔레(머리)보다 케팔라이온(요점 또는 요지)에서 파생되었다는 데는 학계에서 이견이 없다. 이 동사는 본디 연설을 마치면서 그 내용을 요약하는 수사적 용어였다. 많은 학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총괄한다는 표현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의 파괴된 질서를 새롭게 회복시킨다는 의미를 하는데, 에페소서 전체 맥락에서 볼 때 매우 의미깊은 해석이다.

 

물론 아나케팔 라이오사스타이 동사에서 케팔레(머리)라는 단어가 직접나올 수는 없지만, 저자는 머리를 연상하며 이 동사를 선택했을 개연성이 높다. 이 견해는 하느님께서는 만물위에 그리스도를 머리로 주셨다라는 22절에 의해 뒷받침받는다. 따라서 10절을 다음과 같이 풀이할 수 있겠다.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총괄하시면서 만물의 파괴된 질서를 새롭게 회복시키신다”.

 

 

 

 

 

 

 

 

 

 

 

 

복음

<아벨의 피부터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7-54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7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48 이렇게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고 있으니,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또 동조하는 것이다.
49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도,
내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낼 터인데,
그들은 이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50 그러니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51 아벨의 피부터,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어 간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2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53 예수님께서 그 집을 나오시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많은 질문으로 그분을 몰아대기 시작하였다.
54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47

47-48절의 병행문이 마태 23,29-32에 있다: “불행하도다. 너희 율사와 바리사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비를 꾸미면서 우리가 우리 조상들 시대에 살았다면 조상들이 예언자들이 피를 흘리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으니, 그러니 너희는 예언자들을 죽인 자들의 후손임을 스스로 증언하는 것이다. 너희는 너희 조상들의 못된짓을 마저 채우려무나!” 이 단절어는 어록작가가 소속한 교회에서 만든 말일 것이다. 단절어의 뜻인즉,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이 자기네 조상에 의해 살해된 구약 예언자들의 무덤을 돌보는 체하나 실은 조상들의 짓거리를 본떠 예수님과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죽인다는 것이다.

 

49

49-51절의 병행문이 마태 23,34-36에 있다. 루카는 어록을 비교적 충실히 옮겼고 마태오는 많이 고쳤다. 49-51절은 지혜의 말씀과 이에 찬동하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양분된다. 지혜의 말씀은 심판 예고인데, 지혜가 예언자들과 심부름꾼들을 파견한다. 그러나 그들은 박해를 받고 죽임을 당한다: 그러니 박해하고 죽인 자들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이렇게 세 부분으로 짜여 있다. 신명기 계통 문헌에서 예언자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서술할 때 도식으로 말한다. 같은 양식과 내용을 지닌 말씀이 13,34-35에도 있다.

 

지혜 말씀의 출처를 두고 여려 가지 설이 있다. 이스라엘 지혜문학을 인용한 것이라는 설도 있고 예수 친히 발설하셨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어록의 전승자 또는 작가가 만든 말이라는 설이 유력한다. 사실 어록 전승자나 작가는 이스라엘 백성이 멀리는 예언자들을 학대한데다 가까이는 요한 세례자와 예수님과 사도들을 박해한 까닭에 종말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리라. 사실 어록이 집필된 50~60년경에 유다인들 가운데 더러는 세례자나 예수님을 믿었지만 대다수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던 것이다.

 

이스라엘 지혜문학에서는 흔히 지혜를 의인화하여 지혜가 말한다고 한다. “하느님의 지혜지혜로운 하느님이라 고쳐읽으면 순탄하다. 어록 전승자나 작가는 분명히 지혜문학의 영향을 받아 이런 표현을 썼다.

 

원문의 아포스톨로이는 막연하게 심부름꾼들이라 번역할 수도 있고 또는 분명하게 예수사건을 전하는 사도들이라 번역할 수도 있다.

 

51

구약의 피살자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사례 두 가지를 든다. 아벨은 인류의 첫 피살자요, 제관 겸 예언자인 즈가리야는 유다 임금 유아스의 지령으로 번제의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피살되었다.

 

52

52절보다 그 벙행문 마태 23.13이 어록을 더 충실히 옮겼다. “불행하도다, 너희 율사와 바리사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를 잠가 버렸으니, 사실 너희가 들어가지 않을뿐더러 들어가려는 사람들마저 들어가도록 가만두지 않는구나.” “하늘나라는 본디 하느님의 왕정을 뜻하는 정치적 개념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공간적 개념이다. 하늘나라를 잠그다동사와 하늘나라의 열쇠명사는 그 어간이 같다.

 

53

루카는 머리말(37-38)을 꾸민 것처럼 이제 맺음말(53-54)도 꾸몇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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