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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매일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16 조회수331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29주간 월요일(2013-10-21)

 

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매일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세상에 보다 더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가 있을까요?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돈 문제만큼은 확실히 해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사실 오늘 복음 말씀도 가족 간에 벌어진 재산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스승님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지는 돈의 마력을 우리 모두 경험합니다.

그저 돈 많이 버는 직업을돈 많이 주는 직장을 최고로 칩니다.

손해 보지 않는 방법이나 큰 이익을 거두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으로 칭송받습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손해가 되는 일이 생기면 분하고 억울해서 잠을 못 이루기도 합니다.

루카 복음은 다른 어떤 복음서보다도 부()와 재산(財産)에 대한 탐욕(貪慾)을 강하게 경고합니다.

예를 들어 마태오 복음은 산상 설교에서 행복에 대한 선언들만 쭉 나열하고 있다면(5,3-12 참조),

루카 복음은 부자들을 향한 불행 선언들도 함께 소개합니다(6,24-26 참조).

우리가 잘 아는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이야기도 루카 복음에만 나옵니다(16,19-31 참조).

그리고 오늘 복음 말씀도 그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이어지는 비유에 등장하는 부유한 사람은

자기가 거두어들인 많은 소출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쌓아 놓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합니다.

그저 모아 둘 생각만 하는 그의 고민은,

기존의 곳간을 허물고 더 큰 곳간을 짓겠다는 결심으로 끝나 버립니다.

 

혹시 우리에게도 비슷한 모습이 있지는 않습니까?

가진 재산을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모으고 보자는 마음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데만 급급하여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통장에 찍힌 잔고에 흐뭇해하기보다그것을 어떻게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해서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될 것인지를 더 고민해야 합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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