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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알게 된 참된 겸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18 조회수688 추천수3 반대(0) 신고

 

내가 알게 된 참된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출처:좋은글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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