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 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18 조회수796 추천수9 반대(0)

문명(文明)과 문화(文化)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것이 있는 단어입니다. 문명은 밝게 비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어둠 속에 있는 세상을 밝게 비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무지의 세상에 있는 이들에게 지혜의 빛을 비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종교는 진리의 빛을 비추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진리의 빛을 동쪽으로 전하였습니다. 중국, 한국, 일본에 불교는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그리스도교는 진리이 빛을 서쪽으로 전하였습니다. 로마, 유럽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은 불교도 서쪽으로 전해지고 있고, 그리스도교도 동쪽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문명은 산업혁명이 시작된 유럽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FAX AMERICA’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부분에서 문명은 그리스, 로마의 의회 정치가 유럽으로 아시아로, 아프리카로, 아메리카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문화는 창조적인 변화를 추구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과학은 이런 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현대사회가 누리는 풍요로움은 이런 과학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 석탄, 원자력은 변화를 통하여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에너지가 됩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도 변화를 통하여 우리가 활동하는 에너지가 됩니다. 유전공학, 생명공학, 의학은 변화를 추구하며 우리의 생명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변화는 문학, 미술, 음악, 건축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고전은 인류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처럼 한편의 글은 혁명의 도화선이 되기도 합니다. 고대의 동굴벽화에서부터 시작된 미술은 인간의 꿈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의 수단인 소리는 음악이 되어 인류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해주었습니다. 건축은 인간이 머무는 공간에서 하느님을 경배하는 성전이 되었고, 문화의 전당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문명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길 잃은 양에게는 용기의 빛이 되셨습니다. 병들고 아픈 이들에게는 치유의 빛이 되셨습니다. 이방인과 죄인들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이 바로 문명의 시작입니다. 갈릴래아 어부들에게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겠다고 하신 것 또한 문명의 시작입니다. 어둠에 빛을, 슬픔에 기쁨을, 절망에 희망을, 미움은 용서로, 다툼은 화해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문화의 모습도 보여 주셨습니다. 마귀 들린 사람은 깨끗하게 치유하셨습니다. 죽었던 소녀와 라자로를 다시 살려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났던 자캐오는 변화되어서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자캐오와 가족이 구원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박해하던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의 사도,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했던 제자들도 두려움에서 담대함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빵과 포도주는 예수님의 감사기도가 끝난 다음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 신앙의 신비인 성체성사입니다.

 

문명과 문화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지역과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전한다면 그것은 제국주의가 되고 맙니다. 식민지의 역사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문명과 문화는 철저하게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도 우리가 문을 열지 않으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문명과 문화를 전하는 방법을 우리게 알려 주셨습니다. ‘섬김과 비움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 마음을 이야기하십니다.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뜻을 전하려는 사람은 불의한 종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면서도 자신의 뜻만을 전하려는 사람은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문명과 문화가 상대방을 억압하고, 탄압하고 착취하는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문명과 문화는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신비에 관하여 깨달은 것을 여러분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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