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21 조회수743 추천수7 반대(0)

미국은 운전면허증으로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증이 신분증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여권을 지니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내년 3월부터는 새로운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은 사람만이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새로운 운전면허증의 명칭은 리얼 아이디(Real ID)’입니다. 성격이 급한 저는 새로운 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해서 3번이나 발급 처를 방문하였지만 쉽게 발급받지 못하였습니다. 아직 기존의 면허증의 유효기간이 많이 남았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서류가 미진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예약한 장소로 가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간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4번째 방문 만에 저도 새로운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알아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신앙생활의 목적입니다. 신앙인의 범주는 다양합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아직 복음의 기쁨을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그런 사람을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릅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선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에 속한 사람입니다. 예비자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결혼 성소를 가진 신앙인이 있습니다. 수도 성소를 가진 수도자들이 있습니다. 사제성소를 받는 성직자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믿음이 말에만 머무는 사람이 있고, 믿음이 삶으로 드러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성숙한 신앙인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닐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속임수나 간교한 계략에서 나온 가르침의 온갖 풍랑에 흔들리고 이리저리 밀려다닙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그 직분에 의해서 구별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그 소유에 의해서 구별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하느님의 아들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는 사람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죄를 지었어도 회개하는 사람을 예수님께서는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돌아온 탕자는 회개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돌아온 동생을 바라보는 형은 아버지에게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또한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비를 베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는 것이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죄를 지어서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지 못해서 구원받을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회개한 것을 행동으로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금연을 한다고 말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면 진정한 금연이 아닙니다. 회개는 인식의 전환이고, 인식의 전환은 행동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이것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준 이야기는 자캐오입니다.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났고,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주님 제가 가진 것의 절반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겠습니다. 제가 빌린 것이 있으면 4배로 갚아 주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가족은 구원 받았습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본인의 뜻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성모님께서 그렇게 사셨고,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성인 성녀들이 그렇게 사셨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욕심 때문에, 체면 때문에, 시기와 질투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못합니다. 비우는 사람이, 나누는 사람이, 먼 곳을 보는 사람이 하느님의 뜻대로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악인이라 할지라도 죽기를 바라시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악인이라고 해도 돌아서서 살기를 바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물며 당신이 사랑하시는 신자들과 사제들을 위해서는 더욱 기다려 주시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 올 것을 더욱 바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특별한 기준을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 , 죽음에서 구원받기 위해서 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란 잘못된 길에서 올바른 길로 방향을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삶의 중심이 , 명예, 권력, 욕심이었다면 내 삶의 중심을 믿음, 사랑, 희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듯이,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신앙인은 참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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