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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2. 바빌론 멸망과 귀향 / 제1부[1] / 이사야서[2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21 조회수449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2. 바빌론 멸망과 귀향(이사 14,1-21)

 

이스라엘의 귀향에 관한 거다. 주님께서는 정녕 야곱을 가엾이 여기시고 이스라엘을 다시 선택하시어, 그들을 고향에 자리 잡게 하실 것이다. 유배의 끝과 돌아옴이다. 또한 이방인들이 그들과 합류하고 야곱 집안에 받아들여지며, 민족들이 야곱 집안을 맞아들여 고향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 이렇게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민족에 합류한다는 것은 특히 이사야서의 후반부에 자주 나오는 내용들이다. 이스라엘 집안은 주님의 땅에서 그 민족들을 남종과 여종으로 차지하고, 자기들을 포로로 잡아간 그자들을 포로로 잡아 오며, 자기네 압제자들을 지배할 것이다.

 

이는 바빌론 임금의 종말로부터 시작되리라. 주님께서 너의 괴로움과 불안에서, 너에게 지워진 심한 노역에서 너를 풀어 주시는 날에, 너는 바빌론 임금에 대하여 이러한 조롱의 노래를 지어 부를 것이다. 사실 이런 형태의 조롱의 노래는 히브리 말에서 격언, 비교, 잠언등을 뜻하는 마샬이다. 이 용어는 여기에서 그 형식면만이 아니라 내용면에서 풍자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이런 유형의 노래는 히브리 말로 키나라고 불리는 애가(哀歌)의 형태를 취한다.

 

종말의 노래 일부이다. 어찌하다 압제자인 바빌론 임금이 종말을 고하고 억압이 끝나게 되었는가? 주님께서 악인들의 몽둥이와 통치자들의 홀을 모두 짓밟아 부수어 버리셨네. 화를 내며 쉴 새 없이 민족들을 내리치고 성을 내며 사정없이 핍박하고 겨레들을 짓밟던 그 홀을! 온 세상은 안식과 평온을 누리고 사람들은 기쁨에 넘쳐 소리 지르네. 방백나무들도 너 때문에 기뻐하고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은 말하네. “네가 쓰러진 뒤로는 우리를 베러 올라오는 자가 없다.”

 

땅 밑 저승은 너의 도착을 환영하려고 소란으로 너를 위해 세상의 수령이었던 그림자들을 모두 깨우고 민족들의 임금을 모두 그 왕좌에서 일으켜 세우는구나. 여기서 그림자들은저승에서 약화되고 축소된 생존을 계속한다고 여겨졌던 죽은 이들을 가리킨다. 그들이 모두 너에게 너도 우리처럼 허약해졌구나. 너도 우리와 똑같이 되었구나.”하고 말하네. 너의 영화도 네 수금 소리도 저승으로 떨어졌구나. 구더기가 네 밑에 요로 깔리고 벌레가 너의 이불이 되었구나.

 

어찌하다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빛나는 별(히브리 말 명칭은 헬렐), 여명의 아들인 네가! 민족들을 쳐부수던 네가 땅으로 내동댕이쳐지다니. 너는 네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었지. ‘나는 하늘로 오르리라. 하느님의 별들 위로 나의 왕좌를 세우고 북녘 끝 신들의 모임이 있는 산 위에 좌정하리라. 나는 구름 꼭대기로 올라가서 지극히 높으신 그분과 의당 같아져야지.’ 그런데 너는 저승으로, 구렁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졌구나. 너를 보는 자마다 너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눈여겨 살피며 말하리라. “이 자는 세상을 뒤흔들고 나라들을 떨게 하던 자가 아닌가? 땅을 사막처럼 만들고 성읍들을 파괴하며 포로들을 고향으로 보내 주지 않던 자가 아니던가?”

 

모든 민족의 임금들은 저마다 제 능묘 속에 영광스럽게 누워 있지만 너는 사람들이 꺼리는 유산아처럼 무덤도 없이 내던져져, 구렁의 돌바닥으로 내려가는 살해된 자들, 칼에 찔려 죽은 자들로 옷처럼 뒤덮이고 발에 짓밟히는 송장처럼 되었구나. 너는 네 나라를 멸망시키고 네 백성을 죽였으니 그들과 함께 묻히지 못하리라. 이 악독한 종자는 영원히 그 이름이 불리지 않으리라. 바빌론 임금은 중죄인들이 받는 세 가지 벌, 곧 묻히지 못하고 이름이 없어지며 자손이 절멸하는 벌을 받을 것이다. 그들이 일어나 땅을 차지하고 세상을 성읍들로 채워서는 안 된다.

 

이렇게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의 신탁은 바빌론의 죄악이 모든 부정적인 결과들과 함께 다시 저질러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23. 하늘에서 떨어짐(14,22-32)’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귀향,조롱의 노래,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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