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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매일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22 조회수390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년 10월 22일 토요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매일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오늘 복음은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두 비극적인 사건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유다 총독이던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학살한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열여덟 사람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당대의 유다인들은 어떤 재앙이 발생하였을 때,

그 원인을 희생자들의 잘못에서 찾는 인과응보적 사고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위의 두 사건을 보고서도 자연스럽게 희생자들이 저지른 죄악과의 연관성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에서 오히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라는 경고로 이야기의 초점을 옮기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이어지는 무화과나무 이야기는 회개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해마다 열매를 맺는 무화과나무에 무려 삼 년이나 열매가 없었다는 것은,

무화과나무로 상징되는 하느님 백성이 회개의 열매 맺기를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삼 년곧 세 번씩이나 기회를 주었던 주인은

이제 포도 재배인을 불러서 그 무화과나무를 잘라 버리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재배인은 주인을 만류하며

한 해 동안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는 정성과 수고를 조금만 더 해 보겠다고 합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누리는 다양한 성사의 은총은

회개의 열매를 맺도록 예수님께서 거저 주신 좋은 거름들입니다.

우리는 분명 은혜로운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은혜로운 시기가 언제까지고 계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예 기간이 한 해라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회개의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은혜로운 시기에 우리는 정말로 회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혹시 아버지 하느님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여전히 그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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