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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25 조회수519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두 비유는

하느님 나라의 놀라운 성장이라는 공통 주제 안에서 서로 밀접한 병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두 비유에는 각각 남자와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남자는 겨자씨를 자기 정원에 심고여자는 누룩을 밀가루 서 말 분량의 반죽에 집어넣습니다.

정원에 심은 겨자씨는 어느덧 자라서 하늘의 새들이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됩니다.

겨자 나무의 크기는 보통 1미터 내외지만예외적으로 2미터 이상 자라나기도 합니다.

밀가루 반죽에 들어간 누룩은 반죽 전체에 영향을 미쳐 부풀어 오르게 합니다.

밀가루 서 말은 무려 50리터가 넘는 분량인데이는 성인 150명이 거뜬히 먹고도 남는 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마치 겨자씨그리고 누룩과 같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아주 작은 크기 또는 적은 양 속에 숨어 있는 이들의 강력한 잠재력에서,

하느님 나라의 미약한 시작 속에 숨어 있는 놀라운 힘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의 연속성 안에서도 하느님 나라의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시작에는

초라한 구유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와 그 탄생을 목격한 가난한 목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루카 2,1-20 참조).

메시아로 기대되었던 그 아기는 커서 실망스럽게도 비참한 십자가 죽음을 맞이합니다(루카 23장 참조).

그러나 곧 반전의 역사가 펼쳐집니다.

그가 외치던 하느님 나라의 복음은 사그라지기는커녕 오히려 제자들의 입을 통하여 널리 퍼져 나갑니다.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복음이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유다와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그리고 세상 곳곳에 퍼져 나가는 모습과 더불어 나날이 성장하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은 그렇게 이천 년의 세월을 거쳐 우리에게까지 다다랐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로서

그 나라가 완성되기까지 끊임없이 복음을 전파하며 성장시키는 사람들입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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