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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26 조회수520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문을 닫은 집주인은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말을 두 번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 주지 않는 일이야 당연하겠지만,

비유에 등장하는 문밖에 선 이들은 집주인과 꽤 친분이 있어 보입니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들은 식사도 함께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고 가르침도 즐겨 듣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곧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문 앞에서 오히려 단호하게 거부되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모두 내게서 물러가라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우리는 성찬 전례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며말씀 전례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해 듣습니다.

미사는 우리의 구원 여정에 주어진 최상의 선물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미사 참례가 자동으로 우리의 구원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가 실제로 그리스도를 닮아 가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또 그분의 가르침을 듣기만 하고 삶 속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분과 그저 피상적인 관계에 머무를 뿐입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문이 넓은 문이라면 참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예수님께서 분명히 밝히십니다.

그리고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애쓰며 노력하라고 주문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느끼는 친분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서 결국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문밖에 서서 울며 억울해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강하게 촉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새겨들읍시다.

문 안팎의 온도 차가 매우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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