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26 조회수926 추천수9 반대(0)

신문 홍보를 위해 출장을 다니면서 준비물을 챙기게 됩니다. 신분증, 핸드폰, 지갑, , 상비약, 노트북, , 제의, 충전기, 구독신청서, 신문, 필기구를 준비합니다. 신분증은 비행기 탑승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핸드폰은 어려울 때 도움이 되는 친구와 같습니다. 정보를 검색하고, 표를 예약하고, 송금도 하고,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지갑은 필요한 것을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옷과 상비약은 약방의 감초와 같습니다. 노트북은 강론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책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제의는 미사 때 필요합니다. 특히 저는 체구가 작은 편이라서 저의 제의가 더 필요합니다. 구독신청서와 신문은 제가 출장을 가는 이유이기에 꼭 챙겨야 합니다. 출장을 다니면서 재미있는 경험과 뜻하지 않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세상은 넓고도 좁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연결고리가 있어서 아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가끔 비행기가 연착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 경험이지만 종종 있습니다.

 

한번은 아침 740분 비행기가 오후 640분으로 연착된 적이 있습니다. 혹시 빠른 비행기가 있을지 몰라서 예정대로 공항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오전 1140분 비행기가 있어서 4시간만 공항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항공사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을 문자로 보내 주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맥주와 같은 주류는 안 되고 음식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깜빡하고 맥주를 시켰는데,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공항에서 주어진 4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갑니다. 2시간은 산보하면서 보낼 수 있습니다. 1시간은 강론을 준비하면서 보낼 수 있습니다. 1시간은 책을 읽고, 쿠폰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집에도 늦게 도착하고, 일정이 차질되는 것 때문에 짜증이 날 수 있지만, 어차피 연착되었으니 시간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책도 읽고, 산보도 하고, 강론도 준비하니 ‘13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돌아갈 비행기를 구하였으니 감사할 일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박해의 시대를 견딜 수 있는 준비물을 이야기합니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신앙인들에게 필요한 준비물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2000년 전의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준비물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야기하는 준비물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진리, 의로움, 평화의 복음, 믿음, 구원의 투구, 성령의 칼을 이야기합니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설명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이런 모든 시련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준비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이라는 권력 앞에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두려워하거나, 피하거나,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십자가를 남에게 넘기지 않았습니다. 외로움도, 고통도, 죽음도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며 우리들 또한 주님의 길을 충실하게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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