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인생은 나를 향한 누구의 믿음을 받아들이는가에 달렸다.
작성자김글로리아7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26 조회수89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2년 다해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인생은 나를 향한 누구의 믿음을 받아들이는가에 달렸다> 

 

 

 

 

 복음: 루카 13,31-35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


엘 그레코 작, (1600-1605),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베트남 전쟁에 맥주를 배달하러 간 한 남자의 실화를 그린 ‘지상최대 맥주 배달 작전’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1967년 뉴욕시 인우드에서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치키 도너휴’가 주인공입니다. 미국은 북 베트남과 한창 전쟁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키의 친구들의 전사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치키와 가장 친했던 토미까지 행방불명이었습니다. 토니는 치키가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여하도록 독려한 친구였습니다. 그는 술김에 자신의 친구들을 찾아 여전히 미국이 그들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맥주를 전해주고 오겠다고 소리칩니다. 


    이 소문은 온 마을에 퍼집니다. 치키의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전쟁터에 아들과 애인을 떠나 보낸 이들은 그들을 만나게 되면 자신들이 주는 선물을 전해주라고 많은 양의 맥주와 선물들을 싸 줍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치키가 당연히 안 갈 것이라고 은근히 무시합니다. 하지만 그는 점점 자신을 믿고 선물을 맡기는 사람들을 실망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베트남으로 떠나는 배를 알아봅니다. 혹시 자리가 없으면 핑계라도 대겠지만 3시간 뒤에 출발하는 배에 딱 한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그는 운명처럼 맥주를 들고 급유 담당으로 배를 탑니다. 2개월 후에 베트남에 도착하고 사흘 동안 휴가를 얻습니다. 혼자 친구들에게 맥주 배달을 왔다는 그를 군인들은 모두 C.I.A. 요원으로 알고 도와줍니다. 미치지 않고서는 그런 일로 전쟁터로 올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다른 친구를 찾으러 최전방까지 종횡무진으로 누비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점점 그는 자신을 C.I.A.로 믿고 도와주는 군인 장교들의 도움을 받는 것에 익숙해집니다. 물론 진짜 C.I.A.에게 쫓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종군 기자들보다 더 훤하게 전쟁의 상황을 파악해갑니다. 그리고 의미 없는 전쟁에 자신이 친구의 입대를 종용한 것을 후회합니다. 친구들은 처음엔 이런 미친 짓을 하는 치키에게 화를 내다가도 나중엔 고마워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그 친구가 전사한 것을 알게 되고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데 일조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두려움으로 예수님의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루카 13,31)
하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그 여우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마친다.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루카 13,32-33)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생명에 집착하는 겁쟁이로 봅니다. 그래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 정체성이 ‘예언자’라고 하십니다. 예언자는 목숨을 걸고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느님으로부터 파견 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에 대한 세상의 믿음이 아닌 당신에 대한 아버지의 믿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믿음을 받아들이고 그 믿음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삽니다. 


    마이클 조던이 마이클 조던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던 분들은 누가 뭐래도 그의 부모님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흑인이었고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보잘것없는 월급으로는 도저히 생계가 어려웠고 그 가난과 멸시 속에서 그는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아버지는 그가 열세 살이 된 어느 날, 옷 한 벌을 건네며 물었습니다.

    “이 옷이 얼마나 할 것 같니?”
    “1달러 정도요.”
    “너는 이 옷을 2달러에 팔 수 있겠니?”
아버지는 호기심에 찬 눈으로 그를 바라봤습니다.
    “멍청이나 그 돈을 주고 사겠지요.”
그는 볼멘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아버지의 눈빛은 진실하고 간절했습니다.
    “너는 왜 시도해 보려고 하지 않니? 너도 알다시피 우리 집은 형편이 어렵단다. 만약 네가 이 옷을 팔면 나와 네 엄마에게 도움이 될 거야.”
그제야 그는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한번 해 볼게요. 하지만 못 팔 수도 있어요.”


    그는 정성껏 옷을 빨았습니다. 다리미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손으로 옷의 주름을 펴고 바닥에 펼쳐 그늘에 말렸습니다. 이튿날 그는 이 옷을 들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으로 갔습니다. 그는 6시간 동안 물건을 사라고 외친 후에야 옷을 팔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또 낡은 옷 한 벌을 건넸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렴. 어떻게 하면 이 옷을 20달러에 팔 수 있겠니?”


    그 옷은 기껏해야 2달러의 값어치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를 격려했습니다. 고민 끝에 그는 또 한 번 좋은 방법을 하나 생각해 냈습니다. 그는 그림을 공부하는 사촌 형에게 옷에다 귀여운 도널드 덕과 미키 마우스를 그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부유층 자제들이 다니는 학교 입구로 가서 물건을 사라고 외쳤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잣집 도련님을 데리러 온 집사가 자신의 도련님을 위해 이 옷을 샀습니다. 추가로 5달러의 팁까지 받았습니다. 이것은 아버지의 한 달 월급과 맞먹는 액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또다시 그에게 낡은 옷을 한 벌 건넸습니다.
    “너는 이 옷을 200달러에 팔 수 있겠니?”
아버지의 깊은 눈은 오래된 우물처럼 그윽하게 빛났습니다. 이번에 그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조용히 옷을 받아 들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두 달 뒤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인기 텔레비전 시리즈 미녀 삼총사의 여주인공 ‘파라 포셋’이 홍보차 뉴욕을 방문한 것입니다. 기자 회견이 끝나자 그는 곁에 있던 보안요원을 밀쳐내고 파라 포셋에게 뛰어들어 낡은 옷을 들이밀며 사인을 부탁했습니다. 파라 포셋은 어리둥절하다가 곧 미소를 짓고는 거침없이 사인했습니다. 
    

    “파라 포셋의 친필 사인이 있는 티셔츠를 200달러에 팝니다.”
치열한 가격경쟁 끝에 한 석유 상인이 1,200달러의 비싼 값을 주고 티셔츠를 구매했습니다. 그날 밤 아버지와 아들은 침대에 누웠습니다. 아버지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얘야, 세 벌의 옷을 팔면서 깨달은 게 있니?”
    “저는 이제 깨달았어요. 아버지는 제게 큰 가르침을 주신 거예요. 머리를 굴리면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네 말이 맞는다. 하지만 그건 내 맨 처음 의도가 아니었단다. 나는 그저 네게 알려주고 싶었어. 1달러의 값어치밖에 없는 낡은 옷조차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데 하물며 우리처럼 살아있는 사람은 어떻겠니? 우리가 삶에 믿음을 잃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단다. 우리는 그저 조금 까맣고 조금 가난할 뿐이야.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니?”


    바로 그 순간 그의 마음속에 찬란한 태양이 떠올라 그의 몸과 눈앞의 세상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낡은 옷조차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데 내가 날 업신여길 이유가 없지.’
그때부터 그는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며 자신을 단련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서 말입니다. 농구를 시작하고 후보 선수만 할 때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해 낼 수 있다는 아버지의 믿음을 굳게 유지하였습니다. 20년 후 그의 이름은 전 세계 구석구석까지 널리 퍼졌습니다.


   『당신의 주인은 DNA가 아니다』를 쓴 브루스 립턴은 의대에서 세포에 관한 것을 가르치던 교수였습니다. 당시 그리고 지금까지 과학계에서 믿어오던 것은 인간의 유전자가 인간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병에 걸릴 유전자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으면 그 병에 걸릴 수밖에 없다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러다 그가 시골에서 교수로 있을 때,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힘겹게 몸을 움직여야 할 때 자기 제자 중 카이로프랙틱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팔을 올리게 한 다음 “나는 브루스입니다”라고 말하고 힘을 주라고 했습니다. 그 팔을 제자가 끌어내리려고 해도 잘 안되었습니다. 그는 과학자였기 때문에 ‘이게 뭐 하는 짓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제자는 “이번엔 ‘나는 메리입니다’”라고 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작은 힘에도 버틸 수 없었습니다. 


    그는 혼절할 것처럼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과학적으로는 자신 안에 있는 유전자가 외부의 믿음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브루스인 것을 속이며 자신이 메리라고 말할 때는 DNA도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자신 안에서 충돌할 때 세포로부터 당연히 나와야 하는 힘도 꺾일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것입니다. 
    사람은 분명 유전자로도, 노력으로도 지배되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지배됩니다. 예수님은 이 믿음을 바꿔주러 오신 분입니다. 믿음이 사람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사람은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의 믿음을 받아들이며 그 믿음을 증명하며 삽니다. 나를 사랑하는 이의 믿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브루스라는 이름은 그 부모가 준 믿음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이용하려 들지 사랑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분은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주시는 우리를 향한 믿음을 믿읍시다. 이것이 더 나아지는 유일한 길입니다.


 https://youtu.be/A7-lJHK_-O0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