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28 조회수798 추천수8 반대(0)

오랜 만에 신부님들 4명이 함께 캠핑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의 단풍을 보기로 했습니다. 캠핑에서 먹을 음식도 준비하고, 캠핑 장소도 예약하고, 준비물을 다 챙겼습니다. 떠나기 며칠 전에 신부님 한 분이 감기 몸살이 심하다고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습니다. 건강을 잘 챙기라고 인사하였습니다. 출발 당일에도 신부님 한 분이 몸 상태가 안 좋다고 다음 날 오겠다고 하였습니다. 미리 이야기를 해 주면 좋았을 텐데 약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해야 할 일은 많았지만 모처럼 후배 신부님과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차선 도로에 4대의 차가 들어오면 병목 현상이 있어서 교통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4차선의 도로에 2대의 차가 지나가면 막힘없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4명이 함께 하기로 했지만 2명이 캠핑을 하니 그것도 좋았습니다. 우리 옆에는 혼자 캠핑 온 젊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함께하는 인원도 중요하지만 자연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것도 중요합니다.

 

문득 미국에 와서 제가 하는 일들을 생각해 봅니다. 저의 주된 업무는 가톨릭평화신문미주지사의 일입니다. 신문을 만들고, 홍보를 통해 구독자 수를 늘리고, 직원들이 일을 기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2년 전부터 부르클린한인성당의 일도 하고 있습니다. 매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장례가 나면 연도를 함께하고, 본당의 행사에도 참여합니다. ‘퀸즈성정하상바오로성당의 미사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주로 목요일 아침미사를 하고 있습니다. ‘동북부엠이대표의 일도 하고 있습니다. 매달 줌 미팅이 있고, 엠이 주말도 있고, 미주지역 엠이 총회도 있습니다. 바쁘기는 한데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4가지의 일이 서로 다른 것 같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신문은 지면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부르클린한인성당은 미사와 강론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퀸즈성정하상바오로성당은 사제들과의 친교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동북부엠이대표를 하면서 부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은 일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확고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식으로 하든 진실로 하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다고 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사는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사실 사느냐 죽느냐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살든지 죽든지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리 삶의 목적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는 일의 양을 이야기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이루는 업적을 이야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겸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다른 것들은 모두 채워 주실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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