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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30 조회수410 추천수2 반대(0) 신고

[매일미사(가해) 14-11-03] -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연중 제31주간 월요일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만일 누군가에게 맛있는 식사를 한 끼 대접해야 한다면,

가장 먼저 누구를 초대하고 싶은지 떠올려 봅시다.

그동안 이래저래 신세를 져 온 은인들이 아닐까요?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도움을 준 형제나 친척,

업무와 관련된 부탁을 흔쾌히 들어준 직장 동료,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 주고 조언해 준 친구들이 떠오릅니다.

한편 내가 잘 보여야 할또는 잘 보이고 싶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직장 상사영업에서 매우 중요한 고객존경하는 스승님,

그 밖에도 사회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위의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과 이루는 관계가 기본적으로 주고받는’ 상호적 관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을 받았으니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고,

또 무엇을 받을 기대감에 먼저 주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은 그저 나와 상관없는 사람일 뿐,

그에게 무엇을 주거나 베풀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예수님 말씀을 우리식으로 바꾸어 봅시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보답이 예상되는 초대는 하지 말고오히려 보답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이들,

 나와 상관없는’ 이들을 초대하라고 주문하십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장애인들다리저는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의 논리에 따르면보답이 예상되는 초대는 그 보답을 받음으로써 끝나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보답은 더 크고 유익하므로,

차라리 그것을 얻고자 현세의 보답을 포기하는 편이 훨씬 복되다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베푸는 자선이 절대 손해 보는 일이 아님을 일깨워 주십니다.

그 결과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득과는 거리가 멀지만하느님 나라의 보상 점수는 그렇게 계속 쌓여 갑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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