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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03 조회수843 추천수9 반대(0)

성사와 사도적 실천이라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여러 성사가 있었지만 제게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신품성사였습니다. 사제에게 술을 사드리고, 음식을 사드리는 것이 사제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가끔은 사제를 핑계로 대고 늦은 시간까지 유흥을 즐기는 것을 정당화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제가 사제의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 사제에게 쓴 소리를 하는 것도 신앙실천이라고 하였습니다. 성사를 집전하고, 사목하는 것이 사제 본연의 사명이기에 사제가 놀 수 있도록 배려하기 보다는 사제가 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신앙실천이라고 하였습니다. 성소자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제게 도전을 주고, 사제 직무를 수행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신앙인 보다는 제게 즐거움을 주는 신앙인을 더 가까이 했던 것 같습니다.

 

세례성사의 신앙실천으로는 믿지 않는 사람을 성당으로 인도하는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견진성사의 신앙실천으로는 성령의 은사를 생각하고 그 중에서 특히 용기와 지혜의 영을 청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병자성사의 신앙실천으로는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안락사와 존엄사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숙지하고 전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고백성사에 대한 가르침으로는 나에게 잘못한 이웃을 용서하고, 나의 잘못도 용서를 청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혼인성사의 신앙실천으로는 배우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혼자된 사람이 신앙 안에서 기쁘게 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부부는 가정에서 기도의 모범을 보이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자녀들이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모범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성체성사의 신앙실천으로는 미사참례를 성실하게 준비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성사생활을 충실히 하고, 그 의미를 삶으로 실천한다면 우리는 모두 주님께 사랑받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교회에는 성사와 준성사가 있습니다. 성사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신 것입니다. 성사는 그에 따른 은총이 주어집니다. 성사의 은총은 집전자와 참여자의 인품이나 신앙에 상관없이 주어집니다. 햇빛이 골고루 비추듯이, 비가 골고루 내리듯이 하느님의 은총은 성사를 통해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준성사는 교회에서 만들었습니다. 준성사는 그 자체로 은총이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준성사는 집전자나 참여자의 정성과 갈망이 필요합니다. 안수, 축복, 성호경과 같은 것들이 준성사입니다. 폐차장의 주인이 이렇게 말하였다고 합니다. “축복을 받은 차들은 사고가 났어도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 성호경을 정성껏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전교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안수기도는 위로를 주고, 용기를 줍니다. 밀림이 우거지고 물이 많은 것은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입니다. 사막이 메마르고 삭막한 것은 비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제정하신 성사의 의미를 삶으로 실천하고, 교회가 세운 준성사를 가까이 하면 주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아 영적으로 풍요로운 신앙생활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리한 집사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예수님의 말씀은 맞습니다. 저는 증권, 부동산, 은행업무와 같은 것을 잘 모릅니다. 저는 음악, 미술, 건축 분야도 잘 모릅니다. 저는 성사와 사목 분야에서는 세상 사람들보다는 잘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 또한 세상의 것들로 경쟁하기 보다는 주님의 가르침과 주님께서 제정하신 성사와 준성사의 삶으로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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