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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 연중 제31주간 토요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04 조회수311 추천수2 반대(0) 신고

1독서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4,10-19
형제 여러분,
10 여러분이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을 마침내 다시 한번 보여 주었기에,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합니다.
사실 여러분은 줄곧 나를 생각해 주었지만
그것을 보여 줄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11 내가 궁핍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12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13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14 그러나 내가 겪는 환난에 여러분이 동참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15 필리피 신자 여러분,
복음 선포를 시작할 무렵 내가 마케도니아를 떠날 때,
여러분 외에는 나와 주고받는 관계에 있는 교회가 하나도 없었음을
여러분도 알고 있습니다.
16 내가 테살로니카에 있을 때에도
여러분은 두어 번 필요한 것을 보내 주었습니다.
17 물론 내가 선물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18 나는 모든 것을 다 받아 넉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에파프로디토스 편에 보낸 것을 받아 풍족합니다.
그것은 향기로운 예물이며 하느님 마음에 드는 훌륭한 제물입니다.
19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그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10

편지 끝부분에 와서야 바오로는 필립비 신자들로부터만은 물질적 도움에 감사한다. 고마운 뜻을 전하는 동시에 사도로서의 자립성도 피력하고 교회 공동체를 위한 배려를 보여준다. 사도가 물질적 도움을 지나치게 고마워하면 더 보내라는 뜻으로 필립비 교우들이 오해할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바오로는 흥미롭게도 셈. 수입란, 수령 등 상업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3,10-20은 단순한 경제적 차원을 넘어선 복음적 교훈이다.

 

13

하느님의 능력을 지닌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가족과 물질에 메이지 않는 자유는, 당시 스토아 철학이 제창한 현인의 이상과 동일하지만, 바오로는 자신의 그런 덕행을 자랑하지 않고 그럴 수 있는 힘을 주신 그리스도를 찬양한다.

 

15

바오로는 마케도니아에서부터 유럽 포교를 시작했다. 필립비 교회는 그 마케도니아에서 제일 먼저 설립된 교회다. 바오로는 다른 교회들로부터는 물질적 도움을 받지 않았다. 물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면 교우들의 물질적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었다. 그러나 바오로는 자신이 순수한 동기에서 전도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무보수로 봉사했다.

 

상업용어를 사용하여, 필립비 신자들이 바오로 자신에게서 영적 이익을 받고 물질적 도움으로 갚았다고 한다.

 

16

바오로는 필립비 교회를 세운 다음 곧이어 마케도니아 지방의 수도 데살로니카에서 전도했는데, 그 때 필립비 교우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베레아를 거쳐 코린토에서 전도할 때도 마케도니아 교우들의 도움을 받았다.

 

18

그들의 선물은 결국 하느님께 드린 것이라는 사실을 바오로는 구약의 제사 용어로 표현한다.

 

19

여기 영광은 내세의 영광을 가리킨다고 보는 주석자도 있지만, 바오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게 되는 현재와 미래의 새 생명을 생각했을 것이다.

 

 

 

 

 

 

 

 

 

 

복음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9-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10

10-12절은 본디 앞뒤 문맥과 상관없이 전해온 단절어인데 루카는 그것을 고유사료에서 수집하여 이 자리에 배열했다. 단절어를 살펴보면 재산을 일컬어 지극히 작은 것”,“불리한 마몬”,“남의 것이라 한다. 대수롭지 않은 재산을, 흔히 불의하게 끌어모으고 남용하는데, 실은 남을 위해 선용해야 한다는 뜻이겠다.

 

또한 재산을 성실히 다를 줄 아는 사람만이 그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을 성실히 다룰 수 있다 한다. 더욱 소중한 것을 일컬어 큰 것”, “참된 것”,“여러분의 것이라 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2디모 2.15;야고 1.18에 나오는 진리의 말씀을 가리킬 것이다. 10-12절의 단절어 내용을 요약하면, 재산을 성실히 관리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도직을 맡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겠다.

 

13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상징어는 어록에서 따온 것이다. 루카는 앞의 단절어에도 우리 상징어에도 마몬이란 낱말이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말씀을 한곳에 배치했다. 13절 끝에 상징어의 뜻이 밝혀져 있다. 하느님과 마몬은 제각기 사람의 상전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시기하는 신이시라 어떤 경쟁자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니 오직 하느님만 상전으로 섬길 수 밖에. 하느님의 적수 마몬은 받들어 모실 주인이 아니고 부려먹을 종놈에 불과하다.

 

위선. 율법. 이혼에 관한 말씀

이 단락에는 루카가 가필한 연결문 다음에, 어록에서 옮긴 못한 단절어 세 편이 수록되어 있으니, 곧 율법과 예언자들의 시대를 한정하시는 말씀, 율법의 영속성에 관한 말씀, 반이혼율 이다.

 

14

루카는 1-13절에서 재산문제를 이미 다루었고,16-18절에서는 율법문제를 다루며, 이어 19-31절에서는 또다시 재산문제를 다룰 것이다. 이 여러 문제의 사료들을 연결하면서 14-15절을 만들어 덧붙인 것 같다. 일종의 연결문이라 하겠다. 연결문의 내용을 보면 바리사이들이 재산에 관한 가르침을 비웃자 예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나무라신다.

 

바리사이들이 의로운 체하지만그들의 마음속은 착취와 사악이 가득 차 있다”. 그러니 외행(外行)은 고상하지만 내심(內心)흉물이라는 것이다. 유다인들은 우상을 지극히 흉측한 것으로 여겨 흉물이라 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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