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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1. 감사의 노래 / 제1부[1] / 이사야서[3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07 조회수328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1. 감사의 노래(이사 25,1-12)

 

파멸의 신탁이 끝나고 감사의 노래가 퍼진다. 주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제가 당신을 높이 기리며 당신 이름을 찬송하리니 당신께서 예로부터 세우신 계획대로 진실하고 신실하게 기적들을 이루신 까닭입니다. 성읍을 돌무더기로, 요새 도시를 폐허로 만드신 까닭입니다. 이방인들의 성채는 더 이상 성읍이라 할 수 없고 다시는 영원히 복구되지 못하리이다. 여기서 성읍, 요새 도시, 이방인들의 성채라는 표현들은 우리말로는 달리 옮겼지만, 모두 지리적, 정치적으로 한 실체를 가리키면서, 이제는 완전하게 파괴된 이 도시의 방어 시설과 요새화된 궁궐이다.

 

그리고 이방인들은 예루살렘의 적이기에, 여기의 성읍은 예루살렘이 될 수 없다. 기원전 721년부터 아시리아 임금들이 이민족들을 이주시켰고, 사르곤 2세 때부터 알렉산드로스 대왕 때까지 여러 반란에 참여한 사마리아를 배제할 수도 없지만, 이 구절을 어떤 특정한 역사적 사건과 관련짓기는 어렵다. 다른 이민족들의 도시일 수도 있는데, 많은 경우 바빌론을 생각한다.

 

그리하여 힘센 겨레가 당신께 영광을 드리고 포악한 민족들의 도시가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나아가 당신께서는 힘없는 이들에게는 피신처가, 곤경에 빠진 가난한 이들에게는 피신처가 되어 주시고 폭우에는 피난처, 폭염에는 그늘이 되어 주셨습니다. 포악한 자들의 기세는 겨울에 쏟아지는 폭우와 같고 메마른 땅에 내리쬐는 폭염과 같습니다. 당신께서 이방인들의 소란을 잠잠하게 만드시어 폭염이 구름 그늘로 스러지듯이 포악한 자들의 승리 노래가 스러지리이다.

 

모든 민족들을 위한 하느님의 잔치를 위해,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이로써 특히 축제의 날 친교 제사에 이어지는 성찬의 전통 속에 있는 것으로서, 주님께서 베푸시는 감사의 잔치로 이어진다. 잔치는 이 산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거행된다. 시온산과 그곳에서 거행되는 경신례에 민족들이 한데 모여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이 보편주의적 잔치는 신약에서 자주 언급되는 메시아의 잔치에서 발견된다.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그분께서는 당신 나라의 백성이 되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 임금의 선포는 제사와 잔치로 이어지는데, 이 선포 또한 우리의 하느님에 언급되어 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 시온 산에 대한 주님의 보호와 보호받는 시온의 불가침성을 말한다.

 

이 시온에서 불리는 감사의 노래는 모압의 파멸로 이어진다. 보아라, 검불이 거름 구덩이에서 짓밟히듯 모압이 제자리에서 짓밟히리라. ‘거름 구덩이인 마드메나는 마드멘이라 불리는 모압의 도시와 발음이 같다. 헤엄치는 자가 헤엄치려고 손을 내뻗듯 모압이 그 속에서 손을 내뻗지만 그 오만은 꺾이리라. 견고하고 높은 모압의 성벽은 무너져서, 먼지 바닥에 내던져지리라. 

 

모든 민족들을 위한 하느님의 잔치가 있는 그날 유다 땅에서는 이러한 노래가 힘차게 불리리라.[계속]

 

[참조] : 이어서 ‘32. 유다의 승리 노래(26,1-21)’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사르곤 2세,알렉산드로스,마드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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