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11-15 조회수713 추천수8 반대(0)

최근에 쉽게 수락하기 힘든 제안이 있었습니다. 웬만하면 남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고민이 컸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의 일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홍보를 못 갔기 때문입니다. 이제 홍보를 다니고 있습니다. 뉴욕에 있는 가톨릭방송을 맡으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가톨릭방송도 형편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팬데믹은 가톨릭방송이라고 특별히 봐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교구에 문의를 해 보라고 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도, 가톨릭방송도 미국에 있는 한인 사제들과 신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없으면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신문을 구독하고, 방송을 시청하며 지면과 방송의 내용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35년 역사의 가톨릭평화신문과 30년 역사의 가톨릭방송이 앞으로도 미주지역의 한인 신자들에게 영적인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줌으로 하는 신앙특강입니다. 몇몇 뜻있는 신자들이 미주지역의 가톨릭신자들에게 좋은 강의를 소개하고 싶어 했습니다. 요즘 스타트 업기업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자본과 조직이 없어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산뜻한 기획이 더해지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몇몇 뜻있는 교우들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적인 추진력으로 미주지역의 가톨릭신자와 저명한 강사들이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습니다. 그래서 줌으로 하는 신앙특강을 개설하였고, 저명한 강사 사제들과 수도자를 섭외하였습니다. 신부님들과 수도자들은 취지에 공감했고 기꺼이 강의를 수락하셨습니다. 그러나 개인이 하기보다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맡아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이 줌으로 하는 신앙특강의 주최가 되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미주지역의 가톨릭신자들에게 영적인 도움이 된다면 저명한 강사들의 강의를 줌으로 들을 수 있다면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이 함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솜사탕, 과 같은 동요를 남겨준 작곡가 이수인 선생님은 2021823일 별세했습니다. 선생님은 생전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문화, 문학, 정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동요와 가곡을 자주 접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동요와 가곡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성공, 명예, 권력, 재물이라는 바벨탑을 쌓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것들은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아서 정신이 황폐해지면 곧 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동요와 가곡은 누가 빼앗아 갈 수도 없고, 도둑맞을 일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요즘 우리는 묵시록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세상의 재물과 권력이 아니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길을 충실히 따라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에게 손이 둘인 것은 하나는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남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우리에게 발이 둘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눈이 둘인 것은 하나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을 아름답게 보라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우리에게 귀가 둘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는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어려움을 들어 주라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의 재능과 능력은 본인을 위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그 반은 남을 위해서 사용하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과 재능을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밤하늘은 별이 있어서 아름다운 것처럼, 우리들의 선행과 우리들의 봉사가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희망의 별빛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